미 국무부는 미한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비난을 일축하며 북한이 방어적인 훈련을 구실로 불법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는 기존 입장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23일 미한 연합훈련이 북한에 위협이 되지 않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유엔 안보리가 미한 연합훈련을 외면하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문제 삼은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 적용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VOA 논평 요청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Our legitimate efforts to conduct routine and defensive military exercises do not in any way justify the DPRK’s continuation of escalatory and unlawful behavior. The DPRK is simply using this as an excuse to continue to advance its unlawful programs.”
국무부 대변인은 “일상적이고 방어적인 군사훈련을 실시하려는 우리의 정당한 노력은 어떤 식으로도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불법적 활동을 지속하는 것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단지 불법 프로그램을 계속 진전시키기 위한 구실로 미한 훈련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21일 미국의 사촉 밑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 발사를 걸고드는 공개회의라는 것을 벌려놓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이 분주히 벌려놓고 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 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