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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일본대사관 “대북정보 수집·분석에 만전…미사일 위협 용납 못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열린 임시 각의에서 새로운 국가안보전략과 국방전략, 방위력 정비계획을 채택한 후 기자회견을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열린 임시 각의에서 새로운 국가안보전략과 국방전략, 방위력 정비계획을 채택한 후 기자회견을 했다.

일본 외교 당국이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과 관련해 치밀한 대북 정보 수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역대 최다 미사일 발사는 일본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미국,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과 관련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분석·감시하는 데 계속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미 일본대사관은 20일 '반경 능력'을 명시한 일본의 국가 안보전략 개정에 대한 북한 외무성의 비난 담화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주미 일본대사관] "The government will continue to do its utmost to collect, analyze, and monitor necessary information, and will work closely with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toward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아울러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국,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도 확인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지난 16일 일본이 국가안보전략 등 '3대 안보문서' 개정안에 반격능력을 명시한 것과 관련해 "다른 나라의 영역을 타격하기 위한 선제공격 능력", "침략노선의 공식화"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분명 잘못되고 너무도 위험한 선택을 했음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미 일본대사관은 "우리는 군사적 진전 상황을 포함해 북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북한의 비난 담화를 포함해 모든 사안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미 일본대사관] "With regard to North Korea, including its military developments, we have always taken a serious interest in gathering and analyzing information, but I would like to refrain from commenting on each and every one of these developments, including the points you have raised."

일본대사관은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와 방식으로 탄도미사일을 거듭 발사해왔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주미 일본대사관] “In any case, the fact that North Korea has repeatedly launched ballistic missiles with unprecedented frequency and in an unprecedented manner is a serious and imminent threat to the security of our country, as well as to the peace and security of the region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s a whole, and is absolutely unacceptable.”

그러면서 "이는 일본의 안보는 물론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비판하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반격 능력 보유 등이 포함된 3대 안보 문서의 개정을 확정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문서에서 주변국의 미사일 위협을 고려할 때 "기존 미사일 방어망만으로 완전히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억지력 차원에서 '반격 능력 보유'를 명시하고 방위비를 향후 5년 뒤인 2027년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이 같은 방위력 강화의 배경으로 중국의 군비확장과 타이완 주변에서의 군사활동,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과의 군사 협력 강화 등 주변 안보 환경의 악화를 꼽았습니다.

특히 북한에 대해선 "미사일 관련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북한의 군사 활동은 일본의 국가안보에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을 제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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