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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의원들 “하원의장 선출 지연, 북한 위협 대응 입법∙감독에 지장”


캐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대표가 5일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캐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대표가 5일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미국 하원의원들이 하원의장 공백 사태로 인해 안보 관련 의회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원의장 선출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입법과 감독 활동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은 하원의장 공백 사태가 북한 등 주요 위협 대응에 필요한 입법 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4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인들은 공화당에 우리나라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고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매우 필요한 견제 역할을 할 기회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원의장이 공석인 상황에서는 일을 해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증가하는 범죄를 해결하고 국경을 보호하며 중국 공산당과 북한 정권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되는 법안을 상정할 준비가 돼 있지만, 몇몇 개인들이 우리가 모든 미국인을 위해 일을 시작하는 것을 막고 있기 때문에 법안을 상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회기 처리가 무산된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을 새 회기 재상정하겠다는 의향을 보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하원의원들은 하원의장이 선출될 때까지 법안 발의 등 다른 업무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지난 3일 개원한 미 하원은 연일 의장 선출 투표를 실시하고 있지만 다수당인 공화당 하원 대표이자 의장 후보인 캐빈 매카시 대표는 선출에 필요한 과반 득표(218표)에 계속 실패했습니다.

하원의장 공석 사태가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매카시 대표의 하원의장 선출을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곤 초당적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원 군사위 민주당 진영은 4일 트위터를 통해 “하원의장직을 인질로 잡고 있는 케빈 매카시 대표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줄임말인) ‘마가’를 지지하는 극단주의자들은 공화당에 혼란만 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의회가 감독 역할을 수행하는 능력을 방해하며 국가안보에 분명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원 군사위 민주당 진영은 “그 결과 의원들은 선서 전까지 기밀 정보를 받을 수 없어 전 세계 민감한 움직임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고 미국인들이 우리를 선출하며 수행하도록 한 감독 임무를 실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런 임무에는 “지난달 타이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위협, 그리고 북한 핵 무기고의 ‘기하급수적인’ 확장과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관한 것이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원 외교위원장 내정자인 공화당의 마이클 맥카울 의원은 5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공화당은 민주주의가 작동한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고 우리가 미국인들에게 약속한 것을 이행하기 위해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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