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원이 대선 불복 폭동 사건과 관련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허용했습니다.
알렉산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은 13일, 수사 대상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포함해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브라질 검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지난해 10월 대선 과정에서 사법부의 부당개입 의혹을 제기한 동영상을 공유한 것과 관련, 수사 개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며, 브라질 검찰은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측에 관련 게시물 보존을 요청했습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 체류 중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일정을 당겨 이달 중 귀국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이행 여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한편 브라질 연방경찰은 안데르송 토헤스 전 법무장관 자택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쿠데타 계획을 의심하게 하는 법령 초안을 발견했다고 브라질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초안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작년 10월 결선투표에서 패배한 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국방태세를 확립하고 대선 결과를 되돌리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 체류 중인 토헤스 전 장관은 SNS에 자신은 법령 초안 작성자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브라질 당국은 대선 불복 시위자들의 폭동을 묵인하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은 혐의로 이미 토헤스 전 장관에 대해 체포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