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승인 조건으로 100여 명의 테러범에 대한 인도를 요구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15일 “테러범들을 넘기지 않으면 (터키) 의회가 두 나라의 (나토 신청 승인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승인안이) 의회를 통과하려면 우선100명 이상, 약 130명의 테러범을 우리에게 넘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핀란드 정치인들은 이같은 요구에 대해 지난주 에르도안 대통령의 모습을 한 인형이 스웨덴 수도 스톨홀름 시청 밖에 거꾸로 매달린 영상이 트위터 상에 공개된 데 대한 반응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터키와 스웨덴∙핀란드는 지난해 6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시리아 연계세력 등 반 터키 단체들을 단속하고 관련 범죄인 송환을 위한 절차를 밟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1940년대 말부터 중립국 지위를 유지해온 핀란드와 스웨덴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나토 가입 절차를 진행해 왔습니다.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은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하며, 현재 헝가리와 터키의 승인 절차가 남았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