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9일 또다시 핵 사용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핵 보유국들은 그들의 운명이 달린 전쟁에서 결코 패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래전에서 핵 보유국의 패배는 핵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20일 독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다른 국방 수장들이 만나면 그들의 정책이 제기하는 위험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발언은 최근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미국 등 서방국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기로 결의한 데 대한 반응으로 나왔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난해 9월에도 우크라이나로부터 러시아에 편입된 영토 방어를 위해 전략핵을 포함한 모든 무기가 사용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만일 핵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맨 처음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두 번째 사용도 불가능하다는 의미”라며 선제 핵 타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발언은 러시아의 핵 교리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