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박진 한국 외교장관이 3일 열리는 회담에서 북한 문제는 물론 경제와 외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국과 러시아를 거듭 비판하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미국이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중이라며 3일 열리는 미한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북한을 포함한 여러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미한 외교장관 회담 의제에 대한 질문에 “내일 두 장관으로부터 양자 회동과 관련한 내용을 들을 기회가 있겠지만, 한국은 조약 동맹국이고 많은 사안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프라이스 대변인]” You'll have an opportunity to hear directly from both of them in the context of that bilateral engagement tomorrow. But the ROK is a treaty ally of ours, there are a number of issues that will be on the table. We've already discussed one of them, the DPRK, but our relationship is multifaceted. There are a number of priorities that we are pursuing bilaterally with the ROK on the economic front, on the diplomatic front, on the political fronts when it comes to our people-to-people ties, on the regional front but also on the global front. The ROK has an influential voice, is an influential country on the world stage. We collaborate in any number of multilateral and global venues, and tomorrow's engagement between Secretary Blinken and his South Korean counterpart will be an opportunity to discuss all of that.”
이어 “북한도 논의 주제 중 하나지만 우리의 관계는 다면적”이라며 “경제와 외교적 측면과 인적교류에서의 정치적 측면, 그리고 지역은 물론 세계라는 측면에서 우리가 한국과 양자적으로 추구하는 여러 우선순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 있는 나라”라며 “우리는 여러 다자와 국제 환경에서 협력하고 있고, 내일 토니 블링컨 장관과 한국 외교장관의 회담은 이 모든 것을 논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이 이달 1~4일 미국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하며, 3일엔 워싱턴에서 블링컨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언론은 박 장관의 방미는 이르면 상반기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이달로 예정된 중국 방문에서 중국 내 북한 해커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 대신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중국과의 모든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 문제는 논의 주제”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프라이스 대변인] “Well let me say as a general matter that in every senior level engagements, every significant senior level engagement we have with the PRC, the DPRK is a topic of discussion, because the DPRK’s nuclear weapons program, its ballistic missile program is not only a threat to the United States, is not only a threat to our allies in the region but it poses a threat to regional peace and security. It is something that also implicates the PRC.”
그러면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미국과 역내 우리의 동맹뿐 아니라 역내 평화와 안보에도 위협이 되기 때문”이라며 “이는 중국에도 영향을 주는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세계 각국, 특히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찬성표를 던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보내는 우리의 메시지는 모든 나라, 특별히 유엔 안보리 결의에 서명한 나라들이 명문화된 제재를 완전히 준수하고 집행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항상 그렇지 않았고, 러시아도 그렇지 않았다”며 안보리에서 북한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했습니다.
[녹취: 프라이스 대변인] “Our message to countries around the world, especially to those permanent members of the UN Security Council that themselves have voted in favor of now various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is that all countries but especially those countries that are signatories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have a responsibility to fully comply with and to enforce the sanctions that are on the books. That has not always been the case and has not always been the case from the PRC. It's not always been the case from Russia. There are other countries where we've raised this as well. It's important, again, not for our own interests but for the purposes of regional peace and security that countries around the world hold the DPRK to account and send a very clear signal to the North Korean regime that there will be costs and consequences for its continued provocations that threaten the United States, our treaty allies, but again also the broader region.”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 이외에도) 우리가 문제를 제기한 다른 나라도 있다”며 “다시 말하지만 세계 각국이 북한에 책임을 묻고, 미국과 조약 동맹, 더 넓은 역내에 위협을 가하는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대가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 정권에 보내는 건 우리의 이익뿐 아니라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최근 북한이 유엔 군축회의장에서 북한의 비핵화 이전에 미국의 핵 포기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는 “이 도전에 대한 우리의 접근법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구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는 것 외에 구체적인 답변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프라이스 대변인] “I don't have a specific response to that, beyond to reiterate what is and what has been our approach to this challenge, and that is an approach that seeks to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That was an outgrowth of a policy review that this administration took on in the early months of the administration. We've made clear time and again to the DPRK that we are ready willing and able to sit down with them to have discussions about practical steps we can take towards that ultimate goal- th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이어 “이건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 초기에 취한 정책 검토의 결과였다”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해 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가 북한과 마주 앉을 의향이 있고, 그럴 수 있다는 점을 북한에 거듭 분명히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매번 북한은 미국과 국제사회에 현재로서는 그러한 대화에 관여할 의지가 없음을 시사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지적했습니다.
[녹취: 프라이스 대변인] “But time and again, the DPRK has indicated to us and to the international community, oftentimes in no uncertain terms, that it has no desire at the present to engage in that. So rather than wait idly by, we have continued to consult and to coordinate very closely with our allies in the region that of course includes Japan and the ROK on bilateral basis but also on to on a trilateral basis, knowing that we have an ironclad commitment to the security of our treaty allies Japan, and the ROK, and this is a challenge that confronts all of us, and it's a challenge will in turn have to confront collectively as well.”
프라이스 대변인은 “따라서 우리는 가만히 있기보단 양자는 물론 3자 방식으로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역내 동맹과 계속 협의하고 매우 긴밀히 조율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조약 동맹인 일본, 한국과 안보에 대한 철통같은 공약을 맺고 있다는 점과 이것이 우리 모두가 직면한 도전이라는 점, 결국엔 집단적으로 직면해야 할 도전이라는 점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