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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임산부들, 아르헨티나 ‘원정 출산’ 급증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호르헤 뉴베리 공항 모습 (AFP)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호르헤 뉴베리 공항 모습 (AFP)

러시아 임산부들의 아르헨티나 원정 출산이 급증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아르헨티나 이민 당국은 11일 최근 몇 달 동안 국내에 입국한 러시아 국적 임산부가 5천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33명은 지난 9일 같은 여객기를 통해 동시에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BBC와 가디언은 11일 러시아 임산부들의 원정 출산은 아기에게 아르헨티나 국적을 취득시켜주려는 의도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속지주의를 적용하고 있어 국내에서 출생한 아기에게 국적과 관계없이 아르헨티나 국적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자녀가 아르헨티나 국적을 갖고 있으면 부모도 국적 취득이 매우 쉽습니다.

아르헨티나 이민당국자는 현지 매체에 러시아 여권은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87개국에 불과하지만 아르헨티나 여권은 187개국으로 두 배가 넘어 러시아 임산부들이 관광객으로 위장해 원정 출산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임산부들의 원정 출산은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르헨티나 이민 당국은 러시아 임산부들을 가짜 관광객으로 분류해 일부를 구금하고 추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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