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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해양안보 강화' 일 자위대 주둔 가능성 시사


일본 해상자위대 '세토기리' 호위함이 지난 2018년 필리핀 마닐라에 정박하고 있다. (자료사진)
일본 해상자위대 '세토기리' 호위함이 지난 2018년 필리핀 마닐라에 정박하고 있다. (자료사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12일 해양안보를 위해 일본과 자국 내 자위대 주둔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만일 우리 어부들과 해양 영토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면 그것(VFA∙Visiting Forces Agreement∙ 방문군 협정)을 채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방문군 협정은 자국에 주둔하는 협정 상대국 군의 지위에 관한 것으로 필리핀은 지난 1998년 미국과 이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다만 “도발적으로 보이고 싶지 않다”며 일본과의 해당 협정 추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지난 9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인도적 목적의 재난 구호활동 등을 양국 군이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상호접근협정(RAA∙Reciprocal Access Agreement)을 체결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상호접근협정은 협정 당사국이 서로의 영토에 상대국 군대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발판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일본 '닛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타이완해협의 긴장 상황을 언급하면서 “지리적 위치로 볼 때 역내 충돌이 실제 발생할 경우 필리핀이 어떻게든 관여하지 않는 시나리오를 상상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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