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최근 미국 상공에 출현한 정찰 풍선과 관련한 미국의 제재에 대해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무력을 남용하고, 과잉대응하고, 상황을 고조시키며, 이것을 중국 기업과 기관을 불법 제재하는 구실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며,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훼손하는 관련 미국 단체들에 대해 법에 따른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왕 대변인은 또 “지난해 5월 이후 미국은 본토에서 대량의 고공기구를 날렸고, 지속해서 전세계를 돌며 중국 관련 부서의 승인 없이 신장과 티베트를 포함해 최소 10차례 중국 영공을 불법 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일 중국의 정찰 풍선과 관련된 중국 기업 5곳과 1개 연구소를 수출금지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매튜 액셀로드 상무부 차관보는 이 조치에 대해 “미국과 40개국 이상의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 풍선을 식별하고 막기 위한 우리의 공동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14일, 2019년 이후 중국 정찰 풍선이 최소 3차례 일본 영공에 들어온 것으로 “강력히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과거 일본 영공에서 확인된 특정 풍선 모양의 비행 물체를 추가 조사한 결과 중국에서 날아온 무인 정찰 풍선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