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 집중으로 북한이 더욱 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이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18일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뮌헨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지역에 관한 패널토론에 참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과 유럽 내 이 전쟁에 대한 국제 관심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공격적인 미사일 발사의 강수를 통해 김정은 정권을 과감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장관의 이러한 발언을 전하며 박 장관은 북한이 언제든 7차 핵실험도 감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이 전후 세계질서의 기초를 흔들었고 이러한 규칙기반 질서에 대한 도전이 유럽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위기가 한반도와 타이완해협, 남중국해 주변 긴장을 심화해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박진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8일 뮌헨안보회의가 열리는 호텔에서 별도로 회담을 갖고 북한과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현안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회담 뒤 보도자료를 통해 양 장관이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한일·한미일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간 주요 현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진지하고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은 한국에서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본 피고 기업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 마련에 기여할지와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죄 여부가 관건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성명을 통해 “양 장관이 상호 관심사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 차원에서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이 만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