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맥카울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타이완 등 아시아 주요 동맹국들을 순방할 계획입니다. 한국과 일본도 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올해 초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임명된 공화당의 마이클 맥카울 하원의원이 위원장으로서 첫 해외 일정으로 아시아를 순방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맥카울 의원 대변인실 관계자는 20일 VOA에 “맥카울 의원은 올해 주요 동맹국 방문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을 희망하고 있다”며 “타이완 방문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변인실 관계자] “The congressman is hoping to do a trip to Asia this year that includes a visit to our major allies and that would include a trip to Taiwan. But nothing has been confirmed yet.”
이 관계자는 이번 순방의 구체적인 시점과 한국과 일본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보안상 이유를 들며 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맥카울 의원의 이번 순방은 중국 견제를 위한 역내 동맹 강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일 방문도 포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맥카울 의원은 지난 7일 글로벌 매체 ‘에포크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봄쯤 타이완과 한국, 일본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맥카울 의원은 이번 순방을 통해 특히 역내 동맹을 강화하고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맥카울 의원은 한국, 일본과의 동맹을 강조하는 동시에 중국, 북한에 대해 강경한 기조를 유지해 온 인사로 꼽힙니다.
특히 지난달 초 성명을 통해 “중국 공산당에 대응하는 것은 이번 의회에서 우리의 최우선 국가안보 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맥카울 의원은 또 지난해 말 VOA에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에 대해 “불량정권인 김정은 정권이 국제사회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나약함과 중국 공산당의 제재 회피 지원으로 기회의 순간을 얻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일본 등 동맹을 지원하고 힘의 우위에서 김정은을 상대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지속적으로 제안하면서도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 동맹과의 밀접한 군사·외교 공조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