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다음달 해외순방 길에 미국을 경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과 '블룸버그' 통신 등은 7일 이같이 전하면서, 차이 총통이 미국을 방문할 경우 캐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차이 총통이 미국에 들르면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은 차이 총통이 4월 중 미국을 경유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 총통부는 8일 차이 총통의 해외순방에 대한 질문에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환승 협정”이 수년간 시행돼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여러 부서에서 협의 중이고 관련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확정되면 관련 일정에 대한 계획을 적절한 때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 측에 엄중한 항의를 제출했고 해명을 요청했다”면서 “중국은 미국과 타이완 사이의 어떠한 형태의 공식적 교류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