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최근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발표한 데 대해 미국 상원의원들이 초당적으로 환영했습니다. 한일 양국과 미한일 3국 협력을 진전시킬 조치라는 평가입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의원은 9일 VOA에 보낸 성명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과 관련한 "최근 한국과 일본 간 합의는 양국 협력 및 미국과의 3국 공조에 광범위한 혜택을 약속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리시 의원] “The recent agreement between the ROK and Japan is an important step that promises far-reaching benefits for the bilateral partnership, and trilateral cooperation with the United States. I applaud President Yoon for his political courage and commitment to a forward-looking ROK-Japan partnership. This is precisely the kind of leadership we need in today’s intensifying security environment. I am also grateful to Prime Minister Kishida and his government for everything they have done to make this agreement possible. On top of its recent announcements on Japan’s defense posture, Japan is once again showing itself to be an indispensable ally in the Indo-Pacific.”
이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정치적 용기와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에 대한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것이 바로 오늘날 격화되는 안보 환경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그의 정부가 이 합의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한 모든 것에 감사한다”며 “일본의 방위 태세에 대한 최근의 발표와 더불어 일본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동맹국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리시 의원은 한국과 일본 국민들을 향해 “미국은 이런 역사적 문제들을 다루는 데 관련된 어려움들을 인식하고 있다”며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당신들의 의지가 감탄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리시 의원] “To the Korean and Japanese people, the United States recognizes the difficulties involved in dealing with these historical issues. We admire your commitment to moving forward despite those difficulties. Your countries are both vital partners, and the United States supports you.”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은 중요한 파트너이며, 미국은 두 나라 국민들을 모두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상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의 밥 메넨데즈 의원도 한국 정부의 이번 발표를 환영했습니다.
메넨데즈 의원은 8일 성명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점령하에서 강제 징용된 한국인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정부 운영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계획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를 향한 긍정적인 조치일 뿐만 아니라 고통스러운 역사적 분쟁을 극복하고 일본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한 용기 있는 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넨데즈 의원] “I commend the 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yeol’s announced plan to create a government-administered fund to compensate Koreans subjected to forced labor under Japanese occupation during World War II. This is not only a positive step toward justice for victims, but a courageous effort to overcome painful historical disputes and advance practical cooperation with Japan.”
메넨데즈 의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긍정적인 반응에 고무돼 있다”며 “우리의 파트너들이 지속되는 상처를 치유하고 생산적이며 협력적인 관계를 조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메넨데즈 의원] “I am encouraged by the positive response from Japanese Prime Minister Fumio Kishida and urge our partners to continue to work together to heal enduring wounds and foster a productive, cooperative relationship. As a stalwart supporter of our nations’ bilateral alliances and trilateral relationship, I am deeply committed to advancing a more stable, peaceful, and prosperous region in cooperation with our Northeast Asian allies.”
그러면서 “양국과의 동맹과 3국 관계에 대한 충실한 지지자로서 나는 동북아 동맹국들과 협력해 더 안정적이며 평화롭고 번영하는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깊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상원 외교위 소속의 빌 해거티 공화당 의원도 8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의회는 미한 동맹과 미일 동맹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전 주일 미 대사로서 나는 한국과 일본이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중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은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정부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2018년 한국 대법원으로부터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국내 재단이 대신 판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같은 날 "한국 정부의 조치는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1998년 한일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