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에 이어 슬로바키아가 17일 우크라이나에 구 소련제 미그(MiG)-29 전투기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에두아르드 헤게르 총리의 이날 발표로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하는 두 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이에 앞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에 MiG-29 전투기 4대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16일 발표했습니다.
두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며칠 내에 내가 기억하기로는 4대의 항공기를 우크라이나에 순조롭게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란드가 보유한 미그-29전투기는 10~20대라고 두다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폴란드의 전투기 지원이 이뤄질 경우 이는 우크라이나의 동맹국 중 첫 번째 사례가 됩니다.
이와 관련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덴마크 현지 방송에 “이 문제는 우리가 동맹국 그룹에서 논의 중인 사안”이라며 서방국들 간에 전투기 지원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장관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이날 전화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의 최근 전황 정보를 공유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개전 직후였던 지난해 3월 16일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한 극장에 대한 러시아의 폭격으로 사망한 이들을 추모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극장 안에 “여자들과 아이들이 있었고, 어떤 이들은 임신 중이었다”면서, “전쟁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국제형사재판소(ICC)와 국가 법원에 출두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마리우폴 시 당국은 폭격으로 약 3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