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22일, 최근 미군의 접근이 추가 허용된 4곳의 군 기지는 필리핀 내 다양한 지역에 위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창군 126주년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4개 추가 기지는 필리핀에 흩어져 있다”면서 “북쪽에 몇 군데, 팔라완 주변에 몇 군데, 그리고 남쪽에 몇 곳이 더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기지는 필리핀의 가장 큰 섬인 루손 섬의 동편 방어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며, 조만간 필리핀과 미국이 해당 기지들의 위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루손 섬은 필리핀 영토 중 타이완 섬에 가장 근접해 있습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칼리토 갈베즈 필리핀 국방장관은 지난 2014년 체결된 양국 간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따라 기존 5개에 더해 필리핀 내 4개 기지에 미국이 추가로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이 협정에 따라 필리핀 기지에 접근해 영구 주둔을 제외한 합동훈련과 장비 사전배치, 활주로와 연료저장고, 군인용 주택 등 시설 건설을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국가 간 국방 협력은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어야 하며,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