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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북한 전술핵탄두 공개에 “국가 안보와 동맹 보호 위해 군사능력·준비태세 갖출 것”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전술핵탄두 공개와 관련해 국가 안보와 동맹의 이익 보호를 위한 군사 능력과 준비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지만 북한의 의지가 없는 것이 문제라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8일 “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전제조건 없이 북한 정권과 마주앉겠다는 우리의 바람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전술핵탄두를 공개하고 다양한 핵무기 개발 의지를 보이는 데 대한 백악관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김정은이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핵 야망도 계속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We're well aware that Kim Jong Un continues to fire off missiles and he continues to try to improve his the capabilities of its ballistic missile program and continues to pursue nuclear ambitions as well. What I can tell you that has not changed is our desire to sit down with the regime in Pyongyang without precondition to find a diplomatic way forward to the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peninsula. That has not changed. And we continue to make that point publicly through our contacting power because we don't have direct diplomatic relations with North Korea.

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 직접적인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그 점을 계속 밝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00㎜ 초대형방사포와 순항미사일 화살-1형·화살-2형, 단거리탄도미사일 화성-11형 등에 탑재 가능한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살펴봤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00㎜ 초대형방사포와 순항미사일 화살-1형·화살-2형, 단거리탄도미사일 화성-11형 등에 탑재 가능한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살펴봤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북한이 지금까지 미국과 마주 앉아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며, 그것은 역내 한반도에서 우리의 조약이나 안보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And to date, they have not shown any willingness to sit down and try to diplomatically deal with this issue. So we do what we must do, which is to meet our treaty requirements or security requirements there on the peninsula in the region. The Republic of Korea is a treaty ally, and Japan is a treaty ally. And so we will continue to make sure that we have the appropriate military capabilities and the appropriate readiness to use those capabilities if need be, to protect our national security interests and those of our allies. That's why you've seen us conduct these recent exercises, largest exercises that we conducted in quite some time. We believe that they will help us with those readiness capabilities. We've also devoted more intelligence capabilities to the region to help us get a better sense of what Pyongyang is doing, and be able to have a better sense of awareness there.”

커비 조정관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조약 동맹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국가 안보 이익과 동맹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군사적 능력과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대규모 연합훈련을 수행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또한 북한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더 잘 파악하고 인지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 역량을 역내에 투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미국 주도로 열리는 제2회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윤석열 한국 대통령을 특별히 초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한국과의 강력한 동맹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We are very proud of our partnership and our alliance with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Republic of Korea is a strong and vibrant democracy in the region and a key ally and a very good friend. And president was all too delighted to invite President Yoon to be a co-host as well with other countries that I've already listed.”

“우리는 한국과의 파트너십과 동맹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한국은 역내에서 강력하고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이자 핵심 동맹국이며, 매우 좋은 우방”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제 2회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공동 주최국으로 참여하는 다른 나라들과 함께 윤 대통령을 초대해 매우 기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29일 개막되는 제2회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미국과 한국, 네덜란드, 코스타리카, 잠비아의 공동주최로 오는 30일까지 열립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권위주의의 부상과 민주주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해 2021년 12월 처음으로 개최됐습니다.

제1차 정상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해 110개국 정부와 시민사회 지도자, 민간 분야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독재국가들이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민주 국가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총회 개막식에서 축사와 함께 세계적 도전에 대한 위기 세션을 주재할 예정이며, 윤 대통령은 경제 성장 부문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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