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 민주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이 차기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9일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이 공동 주최국으로 참여한 가운데 개막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We've demonstrated here in the United States that our democracy can still do big things. And as the president said around the world we're seeing concrete indicators that we are beginning to turn the tide here and democracy is on its front foot.”
커비 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여기 미국에서 우리의 민주주의가 여전히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개막 연설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전 세계에 밝혔듯이 우리는 여기서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고 민주주의가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지표들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이 해외 민주주의를 촉진하기 위해 최대 6억 9천만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발표한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Today the president announced the United States is making another significant investment in promoting democracy abroad, up to 690 million dollars. In additional funding for the presidential initiative to expand new and existing programs and policies that support free and independent media, help combat corruption, bolster democratic reformers and human rights activists, defend free and fair elections, and ensure that technology works for, and not against democratic societies.”
그러면서 “이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을 지원하고 부패와 싸우며, 민주 개혁가와 인권 운동가를 지원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수호하며, 기술이 민주사회에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사회를 위해 작동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신규 및 기존 프로그램과 정책 확대를 위한 대통령 계획에 대한 추가 자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이번 주에 국내외 민주주의를 위한 기술 발전을 주제로 일련의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30일 있을 이틀 째 행사에서 그 같은 노력을 집중 조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또한 차기 민주주의 정상회담 주최권을 한국에 넘겨주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한 양국 정상은 이날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 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이 ‘제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은 공동의 민주적 가치와 인권 존중을 기반으로 깊은 유대를 공유하고 있으며, 견고한 정치, 경제, 안보, 인적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의회에서 국방부 고위 장교들에 대한 인준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의 위협을 거론하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At a time when we are still trying to support Ukraine while we're still facing challenges in the Indo-Pacific a wide range of challenges. It's not just all about China. I mean look at what North Korea has done in recent days.”
국방부 고위 인사들에 대한 인준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는 현 시점은 “우리가 여전히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인도태평양에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이어 이는 단지 중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며 “북한이 최근에 한 일을 보라”고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 인준 절차가 너무 오래 지연되면 전 세계 미군의 준비태세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지연 조치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공화당의 토미 터버빌 앨라배마주 상원의원은 국방부가 군인들의 낙태 치료를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지난 18일 발효한 정책에 항의하며, 160여 명에 달하는 국방부 고위 장교의 인준 절차에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