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중국 정찰 풍선, 미국 기밀 실시간 송신" -NBC  


미 해군 잠수 요원들이 지난 2월 대서양에서 중국 정찰 풍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 해군 잠수 요원들이 지난 2월 대서양에서 중국 정찰 풍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자료사진)

최근 미국 상공을 비행한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군사 기지에서 기밀 정보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송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 NBC 방송이 3일 보도했습니다.

NBC 방송은 3명의 전·현직 고위 관리를 인용해 중국 정찰 풍선이 지난 2월 4일 미군에 의해 격추되기전까지 수집한 정보를 중국으로 실시간 송신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수집한 기밀 정보는 시각 이미지가 아니라 대부분 전자 신호이며, 무기 체계에서 잡힌 신호 혹은 기지 요원 간의 통신 등이 여기에 포함됐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 관리는 또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이 없었다면 중국 정찰 풍선이 더 민감한 지역에서 훨씬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3일 중국 정찰 풍선이 어떤 종류의 전자신호나 통신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 묻는 NBC의 논평 요청에 즉답을 거부했습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정찰 풍선이 “추가적으로, 특히 유용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는 조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2월 4일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연안 상공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확인된 비행체 1개를 격추했습니다.

이후 알래스카와 캐나다 북서부 유콘, 캐나다 접경 휴런호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체 3개를 추가로 격추했지만, 이들 3개가 중국이나 다른 나라의 정찰용 기구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은 풍선이 정찰용이 아니라 기상관측용 민간 비행기구라고 주장하며, 바람에 의해 궤도를 벗어났다고 반박했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