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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외무부, 자국민 미국 대북제재 지정에 “해당 사안 인지…다른 관련 당국과 조율 중”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외무부 건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외무부 건물.

슬로바키아 외무부는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를 주선한 자국민이 미국의 대북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데 대해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다른 관련 당국과 조율 중에 있다는 점도 설명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슬로바키아 정부가 미국의 대북 제재 명단에 자국민이 추가된 데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슬로바키아 외무부] “We are aware of this issue and are currently coordinating with other relevant Slovak authorities. We cannot provide any further details at this moment.”

슬로바키아 외무부는 4일 미 재무부가 북러 간 무기 거래를 주선한 슬로바키아인 남성을 제재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VOA의 서면 질의에 “우리는 이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다른 관련 당국과 조율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세부 사항을 제공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중부 유럽의 슬로바키아는 그 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불법 무기 개발과 인권 상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슬로바키아는 지난 4일 52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결의안에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미 재부무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지난달 30일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에 관여한 슬로바키아 국적의 남성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OFAC은 므크르티체프가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 사이 20여 종의 북한 무기와 군수품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러시아로부터 항공기와 원자재, 상품 등을 대가로 받는 거래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 관리와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므크르티체프가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와 상품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백악관도 므크르티체프에 대한 제재 단행을 언급하며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작전에 추가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달 30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러 간 무기 거래 노력에 관여한 개인에 대해 추가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러한 악의적 행위자를 겨냥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므크리티체프의 활동을 지원할 경우에도 위험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10년 8월 오바마 행정부 시절 행정명령 13551호를 발표하고 북한의 무기와 관련 물질, 사치품 등에 대한 수출입과 재수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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