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박해를 피해 탈출한 기독교인들이 한국과 태국을 거쳐 미국에 정착했다고 미 공화당 중진 의원이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기독교인들이 강제 송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와 관여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크리스 스미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7일 VOA에 보낸 성명에서 중국의 종교 박해를 피해 탈출한 60여 명의 중국 ‘메이플라워 교회’ 신도들이 수년 간의 여정 끝에 이날 미국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스미스 의원은 “박해받는 중국 기독교인들이 미국에 도착해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보는 것은 완벽한 부활절 선물”이라며 “중국으로 강제 송환됐다면 그들은 감옥에 갇혀 극심한 박해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명] “It is a very Good Friday indeed, and a perfect Easter gift to see these persecuted Chinese Christians arrive and be allowed to practice their faith freely in the United States. Had they been forcibly repatriated to China, they would have been jailed and severely persecuted.”
스미스 의원은 이들이 중국을 탈출해 한국에 머물던 당시 추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한국 정부와 관여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스미스 의원실에 따르면 메이플라워 교회 신도들은 2019년 중국을 탈출해 한국으로 갔지만 망명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2022년 8월 제주도를 떠나 태국으로 이동했습니다.
스미스 의원은 신도들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중국으로 강제 송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 관리 및 (종교 자유) 옹호자들과 관여했다고 성명은 밝혔습니다.
[성명] “During the church community’s stay in South Korea, Smith also engaged with government officials and advocates from the country to help prevent possible refoulement to China.”
스미스 의원은 또 신도들이 태국에서 구금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들의 강제 송환을 막기 위해 태국 정부 관리들과도 관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미스 의원은 미 의회 내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공동 의장 겸 ‘중국에 대한 의회-행정부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스미스 의원은 지난해 6월 한국 정부의 난민 정책을 점검하는 인권위원회 청문회를 열고 북한은 물론 중국 정부의 압박을 피해 탈출한 난민들에게 합법적인 난민 지위를 부여할 것을 한국 정부에 촉구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