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무력 충돌 사태가 계속되면서 미국이 현지 미국인 대피를 위해 병력 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20일 성명에서 주수단 미국 대사관 직원 대피를 위해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 미 해군기지에 병력과 장비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프리카사령부를 통해 현재 수단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비상 사태에 대비해 신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20일 수단에서 미국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망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수단에서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 분쟁이 일주일째 이어지며 최소 330명이 숨지고 3천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하르툼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고 있으며, 수단 영공은 현재 폐쇄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하르툼 국제공항에서의 충돌로 현재로서는 미국 시민 대피 작전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한편 현지 미국 대사관 직원은 약 70명입니다.
대사관에 등록된 미국인은 약 1만6천 명이며, 대부분 복수국적자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