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이 28일, 사흘 일정으로 헝가리를 방문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헝가리 방문은 지난 2021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교황은 29일, 커털린 노바크 대통령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등 헝가리 정부 고위 인사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유럽의 단결을 촉구했습니다.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왔습니다.
교황은 "이 역사적 시점에서 유럽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을 통합하고 다른 민족을 환영하며 누구도 영원한 적으로 간주하지 않도록 적절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해 평화로운 유럽을 만들고 이민자들을 포용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극우 포퓰리즘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는 오르반 정부는 이민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 헝가리에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들도 만났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헝가리에는 250만 명에 달하는 난민이 입국했으며, 현재는 약 3만5천 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황은 방문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부다페스트 의회 청사 앞에서 야외 미사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헝가리는 가톨릭 신자 비율이 전체 인구의 37%로, 정교회 신자들이 많은 동유럽에서는 가톨릭 교세가 비교적 큰 나라로 평가됩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