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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남수단 미사 집전...'증오의 독' 거부, 용서·화해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 남수단의 수도 주바에서 신도들 사이로 미사 집전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 남수단의 수도 주바에서 신도들 사이로 미사 집전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로마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 남수단을 끝으로 엿새 기간의 아프리카 ‘평화 순례’를 마쳤습니다.

교황은 이날 남수단의 수도인 주바에서 수만 명이 모인 가운데 야외 미사를 집전하며 화해와 용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증오의 독’을 거부하고 평화를 구축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남수단 지도자들을 향해 유혈 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민 10명 중 6명이 기독교도인 남수단은 지난 2011년 이슬람 국가인 수단에서 독립했지만 2년 뒤 내전이 발생해 40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후 2018년 정부와 반군 간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연립정부를 구성했지만 양측 간의 충돌은 계속돼 많은 주민이 강제 이주를 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이날 미사에 10만 명이 운집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지난달 31일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평화 순례’를 시작해 남수단까지 이동하며 폭력으로 희생된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사랑과 치유를 통해 서로 용서하고 화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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