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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 1명 사망...수단 군벌 충돌 휴전 72시간 재연장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파울로흐라드 주거단지에서 1일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파울로흐라드 주거단지에서 1일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군이 1일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몇몇 지역을 다시 공격했습니다. 정부군과 군벌 조직이 전투를 벌이고 있는 수단에서 휴전이 다시 연장됐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 지도자가 사망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1일 우크라이나를 다시 공격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군이 1일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를 비롯해 파울로흐라드 등 지역을 미사일과 야포, 그리고 드론(무인기)으로 공격했습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텔레그램에 현지 시각으로 새벽 2시 30분경 러시아 침략자들이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났습니까?

기자) 네. 영국 BBC 방송과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이날(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헤르손 지역에서 1명이 숨지고, 우크라이나 중부 파울로흐라드에서 아이 5명을 포함해 적어도 34명이 다쳤습니다.

진행자) 수도 크이우에서는 인명피해가 없었나요?

기자) 네. 시 당국은 이제까지 들어온 정보에 따르면 민간인 피해는 없었고 주거시설이나 기반 시설이 파괴됐다는 보고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크이우시 관리들은 텔레그램에 3일 동안 두 번째로 감행된 이번 공격에서 크이우를 겨냥했던 미사일들이 모두 파괴됐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날아오는 미사일들을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요격한 모양이군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미사일 18개 가운데 15개를 떨어뜨렸다고 밝혔습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러시아군 전략폭격기가 카스피해와 러시아 북서쪽 무르만스크 상공에서 미사일을 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인명피해 외에 다른 피해는 없었습니까?

기자) 네. 드니프로 지역위원회 미콜라 루카슈크 위원장은 파울로흐라드가 밤새 2번 공격받았고, 아파트 19동과 주택 25채, 그리고 상점들과 학교들이 부서지거나 파괴됐다고 전했습니다. 자포리자 지역에서 러시아가 세운 정부 관리인 블라디미르 로고프 씨는 러시아군이 파울로흐라드 지역 내 군사 목표물들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군이 지난주에도 우크라이나를 공격해서 인명피해가 많이 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며칠 새 러시아군 공격이 늘었는데요.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을 러시아군이 공격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28일 우크라이나 중부 우만에서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으로 2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지난 주말에 러시아가 병합한 크름반도 내 시설이 공격받는 일이 있었군요?

기자) 네. 지난 4월 29일 크름반도에서 가장 큰 도시로 러시아 흑해함대 모항인 세바스토폴에 있는 유류저장소가 공격받았습니다. 드론이 이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지 관리들은 드론 2대 가운데 적어도 1대를 격추했다고 전했습니다. 관리들은 또 이번 공격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가 이곳을 공격한 겁니까?

기자)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이 공격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이를 시인하는 말이 나왔는데요. 나탈리야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29일 공격이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을 되찾기 위해서 오래 기다리던 우크라이나군 반격을 준비하는 것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역 TV 방송에 러시아군 병참을 약화하는 것이 모든 사람이 기대하는 전면 반격을 준비하는 것을 돕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후메니우크 대변인 말처럼 우크라이나군 반격이 임박했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제공한 무기와 군사 장비들 지원 아래 단행할 반격 작전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군은 점령지 내 방어 진지를 강화하는 등 우크라이나군 반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런 와중에 러시아군 고위 지휘관 가운데 1명이 교체됐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병참 책임자를 교체한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습니다. 알렉세이 쿠즈멘코프 장군이 군 병참을 책임지는 새 국방부 차관이 됐는데요. 기존 미하일 미진체프 차관은 지난해 9월에 임명된 뒤에 1년도 안 돼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군 쪽에서 그간 병참 문제를 두고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네. 전선에 있는 러시아군이 군사 장비를 충분하게 지급받지 못하고 있고, 음식과 군복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오래전부터 나온 바 있습니다.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전투를 벌이는 수도 하르툼 시내에서 지난달 22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자료사진)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전투를 벌이는 수도 하르툼 시내에서 지난달 22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아프리카 수단으로 가보겠습니다.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수단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 측이 휴전을 또 연장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양측이 합의했던 휴전이 지난달 30일 자정에 끝났는데요. 이걸 다시 72시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RSF 측은 민간인 이동을 위한 안전한 통로를 보장하라는 국제사회 요구를 받아들여 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양측이 휴전을 선포했지만, 수단 현지에서는 전투가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군은 지난달(4월) 30일 휴전을 연장한다는 발표가 나오기 전에 수도 하르툼을 공습했습니다. 정부군 측은 RSF를 하르툼에서 몰아내기 위해서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수단 하르툼을 둘러싼 전투가 길어지고 있는데, 정부군이 이곳에서 RSF를 쉽게 몰아내지 못하는 모양이로군요?

기자) 네. 정부군이 RSF보다 월등하게 강한 화력을 가지고는 있는데, RSF 병사들이 재빠르게 움직이고 또 시가전에 강해서 정부군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진행자) 전투가 격해지면서 수도 하르툼 안에 있는 민간인들 상황이 좋지 않다고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기와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요. 음식과 연료도 부족합니다. 또 의료 시설 대부분이 운영을 중단했고, 차량 이용 비용이 치솟아서 사람들이 하르툼을 떠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진행자) 수단 현지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을 텐데 현재 구호 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유엔과 기타 구호 기관들이 안전 때문에 활동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UN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이 구호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고 1일 밝혔습니다. 앞서 WFP 요원 3명이 하르툼에서 전투가 시작됐을 때 사망했는데요. WFP 측은 이번 사태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지역에서 활동을 재개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안전은 매우 불안정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비행기로 수단에 원조 물자를 보냈습니다.

진행자) 수단 내 많은 공항이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아는데, 비행기가 내릴 곳이 아직 있는 모양이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ICRC는 의료품 등 구호물자 8t을 실은 비행기가 홍해에 접한 포트수단에 착륙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4월 15일에 전투가 시작된 이후에 민간인 사상자가 얼마나 나왔습니까?

기자) 네. 수단 보건부 집계로는 지금까지 적어도 528명이 사망하고 약 4천 600명이 다쳤습니다. 유엔도 비슷한 집계를 내놨는데요. 하지만 실제 인명피해가 더 많을 것으로 봅니다.

진행자) 수단 안에서 전투가 시작되자 많은 나라가 자국 외교관과 민간인들을 대피시켰는데요. 미국이 자국 민간인들을 대피시켰나요?

기자) 네. 미국이 처음으로 자국 민간인 308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이들은 군 드론 감시 아래 육로로 하르툼에서 포트수단으로 이동했고요. 1일 이곳에서 해군 수송선을 타고 홍해를 건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항으로 대피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국 정부도 비행기를 이용한 마지막 대피 작업을 1일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며칠 전에 영국 정부는 민간인 대피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힌 바 있었습니다.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과 튀르키예군이 함께 순찰하고 있다. (자료사진)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과 튀르키예군이 함께 순찰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의 지도자가 사망했다고요?

기자) 네, 지난 주말 튀르키예 국가정보기관(MIT)이 IS 지도자를 제거했다고 튀르키예 정부가 밝혔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4월 30일 관영 ‘TRT’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소식을 처음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에르도안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 자세히 들어볼까요?

기자) 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부 후세인 알쿠라이시’라는 암호명으로 불리는 IS 지도자가 전날(4월 29일) 시리아에서 튀르키예 국가정보기관 작전의 일환으로 “무력화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튀르키예 정보기관(MIT)이 쿠라이시를 오랫동안 추적해 왔다며, 앞으로도 “테러 조직에 대한 투쟁을 차별 없이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튀르키예 정보기관의 이번 ‘IS 지도자 제거’ 작전이 시리아 어디쯤에서 실시된 건가요?

기자) 네, 이번 작전은 시리아 북부 알레포(Aleppo)주 진디레스 마을의 버려진 농장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이 마을은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내 반군단체가 통제하고 있는데요. 쿠라이시는 당시 이 농장에 지어진 한 건물에 은신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통신은 이 건물이 이슬람 학교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IS 지도자 쿠라이시가 어떻게 제거됐는지도 알려졌습니까?

기자) 네, AP 통신은 튀르키예가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 측 헌병대원을 인용해 지난 금요일(28일) 밤사이 충돌이 있었고, 전투가 격화되자 건물에 숨어 있던 알쿠라이시가 자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주민 한 명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충돌이 시작되고 한 시간가량 지났을 무렵 굉장한 폭발음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IS 지도자 쿠라이시가 폭탄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건데요. 시신이 발견됐습니까?

기자) 아직은 증거물과 추가 정보를 찾기 위해 건물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정도만 알려졌습니다. 충돌이 발생했던 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29일 외부인의 접근을 막기 위해 튀르키예 지원 시리아 반군에 의해 둘러싸여져 있고요. 튀르키예 측 무인기(드론)가 해당 지역 상공을 비행 중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IS 쪽에서 지도자의 사망 소식을 확인했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IS는 아직 쿠라이시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는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쿠라이시는 6개월 남짓 IS 지도자로 활동했는데요. 지난해 10월 전임자 아부 알하산 알하시미 알쿠라이시가 시리아 남부에서 튀르키예가 지원하는 ‘자유시리아군’에 의해 살해된 뒤 IS 지도자 자리를 승계했습니다. IS 대변인은 쿠라이시를 “베테랑 전사 중 한 명이자 IS의 충성스러운 아들 중 한 명”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IS 지도자가 제거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2019년 10월 IS 수장 아부 바크라 알바그다디가 시리아 북서부에서 미군의 특수 군사작전으로 사망했고, 후임자인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도 지난해 2월 미군의 특수작전으로 사살된 바 있습니다. 이어 지난해 10월 전임자인 아부 알하산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도 튀르키예가 지원하는 자유시리아군(FSA)의 공격으로 숨졌습니다.

진행자) IS는 미 국무부의 테러 조직 명단에도 올라가 있죠?

기자) 네, 국무부는 지난 2004년 ‘ISIL’이라는 이름으로 IS를 테러 조직 명단에 올렸습니다. IS는 2014년 알카에다와 결별한 뒤 무차별한 폭탄 테러와 민간인을 참수하는 동영상 등을 공개하며 전 세계를 경악시켰는데요. 2019년 미군 등의 지원을 받은 이라크-시리아 연합군에 의해 패퇴한 이후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이 이라크와 시리아 산악지대에 은신하며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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