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이 하와이 상공을 지나 멕시코로 향하는 정체불명의 풍선을 추적 중이라고 미국 언론이 1일 보도했습니다.
NBC 방송과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28일 하와이 해안에서 약 3만6천ft 상공에 떠 있는 무인 풍선을 탐지했다고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도 대변인 성명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태평양 공군은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F-22 전투기 3대를 출격시켜 구형 물체를 육안으로 식별했다”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풍선이 누구의 소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외국인 또는 적대적 행위자들에 의해 움직이거나 조종되고 있는 징후는 없다고 국방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또한 하와이의 미국 영공에 진입 당시 국방 혹은 정부의 민감한 시설을 위해 사용되는 핵심 기간시설 위로는 떠다니지 않았고, 지상의 군 혹은 민간인에 위협이 되지도 않았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당국의 관찰을 토대로 “국방장관이 해당 풍선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할 필요가 없다는 군 지휘관들의 권고에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날 현재 해당 풍선이 하와이 영공 밖으로 이동했으며, FAA와 함께 움직임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미국 영공을 떠다니던 중국 정찰풍선을 F-22 전투기를 동원해 격추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