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미한 정상의 ‘워싱턴 선언’의 후속조치를 한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한반도와 그 주변에 핵 탑재가 가능한 플랫폼의 배치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가 북한 등 역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자산의 한국 전개 방안을 한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틴 메이너스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워싱턴 선언 이후 한국 정부와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을 포함한 전략자산의 한국 전개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냐’는 VOA의 서면질의에 “미국과 한국이 새로운 도상훈련(TTX)과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답했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 “Yes.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have agreed to implement a New Table-Top Exercise and Simulation. As we improve our ability to plan for and respond to regional threats, the United States and the ROK have developed a new annual interagency and intergovernmental simulation and a separate table-top exercise with U.S. Strategic Command. These will augment similar activities already established in our bilateral engagements.”
이어 “미국과 한국은 역내 위협에 대한 계획과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가운데 기관 및 정부간의 새로운 연례 시뮬레이션과 미 전략사령부와 함께 수행하는 별도의 도상 훈련(TTX)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들은 우리의 양자 관여 속에 이미 수립된 유사한 활동들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은 “미국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 미국의 전략 자산들, 특히 핵 탑재가 가능한 플랫폼의 배치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 “The United States committed to enhancing the deployment of U.S. strategic assets in and around the Korean Peninsula, in particular U.S. nuclear-capable platforms. The Alliance is also expanding the scope and scale of joint exercises and maintaining regular, senior-level defense engagements and dialogues to contend with regional threats.”
아울러 “미한동맹은 또한 역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연합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고 국방 당국 간 정기적인 고위급 관여와 대화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은 다만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국 배치 시기에 대해서는 “미국 전략 자산의 구체적인 향후 배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SSBN이 핵무기를 탑재하고 한국에 전개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 대신, 지난 2일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 발언을 상기시켰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이 전개될 것이라면서도 “특정 탑재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약 1만 8천t 가량의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을 14척 보유하고 있으며, 이 잠수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용 저위력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에는 총 24개의 SLBM 발사관이 있는데, 여기에 탑재되는 ‘트라이던트 2’ 미사일은 한 기당 475kt에 달하는 열핵탄두 8발을 탑재하고 있어 전개 시 강력한 핵 억지력을 보장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