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지도자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급증과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우려하며 평화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 의지도 확인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도자들이 11일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을 비판했습니다.
[의장성명] “The recent surge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s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testing and ballistic missile launches and the increased tension in the Korean Peninsula are a worrisome development that threatens peace and stability in the region. We stressed the importance of continued peaceful dialogue among all concerned parties in order to realize lasting peace and stability in denuclearized Korean Peninsula.”
아세안 지도자들은 올해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라부안 바조에서 10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제42차 아세안정상회의 후 공개한 의장성명에서 북한과 관련해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급증, 그리고 한반도 긴장 고조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우려되는 사태 진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비핵화된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관련 당사자들 간 지속적인 평화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모든 관련 당사자들에게 상황을 악화할 수 있는 행동과 군사적 보복을 피하고 평화적 대화를 재개하며 비핵화된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의장성명] “We urged all concerned parties to avoid actions and military reciprocations that may escalate the situation, resume peaceful dialogue and continue working towards the realization of lasting peace and stability in a denuclearized Korean Peninsula.
아세안 정상들은 또한 “우리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 의지를 거듭 강조했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주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의장성명] “We reiterated our commitment to the full implementation of all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noted international efforts to bring about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in a peaceful manner. Diplomatic efforts, including the creation of a conducive environment for peaceful dialogue among all concerned parties should remain a priority. We reiterated our readiness to play a constructive role, including through utilizing ASEAN-led platforms such as the ARF in promoting a conducive atmosphere to peaceful dialogue among the concerned parties.”
그러면서 “모든 관련 당사자들 간 평화적인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 조성 등 외교적 노력이 우선 순위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당사자들 간의 평화적 대화에 도움이 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와 같은 아세안 주도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은 1994년 만들어진 정부 간 안전보장협의체로,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협의체입니다.
지난 1967년 창설된 아세안은 현재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캄보디아,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브루나이 등 10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아세안은 1년에 두 차례 10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얀마 군사정부를 배제하고 9개국만 참여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