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한-캐나다 정상 “북한 핵∙미사일 규탄…인권 개선 협력”


쥐스탱 트뤼도(왼쪽) 캐나다 총리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회담 직후 공동회견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왼쪽) 캐나다 총리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회담 직후 공동회견하고 있다. 

한국과 캐나다 정상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하며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협력도 다짐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키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인권 문제에 대해 두 나라가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공동성명은 “트뤼도 총리가 비핵화되고 평화로우며 통일되고 번영하는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한국의 담대한 구상 목표에 대한 캐나다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캐나다 공동성명] “Prime Minister Trudeau reiterated Canada's support for the goals of ROK's Audacious Initiative to achieve a denuclearized, peaceful, unified and prosperous Korean Peninsula. This support includes the augmentation of Canada's naval presence and participation in multinational operations in the region, such as joint efforts to monitor UN Security Council sanctions imposed against North Korea. Canada remains committed to working closely with the ROK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address the DPRK's actions that violat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destabilize the North Pacific region.”

그러면서 “이러한 지지는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 감시를 위한 공동의 노력과 같은 역내 다국적 해상 작전에 대한 캐나다의 참여와 해군 활동 확대를 포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캐나다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북태평양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는 북한의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국제사회와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공동성명은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을 규탄하며, 북한이 장기적 평화, 안보, 번영을 위해 나아가는 지속 가능한 방안으로서 비핵화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캐나다 공동성명] “We condemned the DPRK's ballistic missile and nuclear programs and called on the DPRK to return to denuclearization talks as the sustainable way forward for long-lasting peace, security, and prosperity.”

인권 문제에 대해선 “한국과 캐나다는 북한 내 심각한 인권 침해와 주민들의 복지에 대한 북한 정권의 철저한 외면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북한 주민의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한-캐나다 공동성명] “The ROK and Canada are also deeply concerned about the severe violations of human rights in North Korea and the regime's complete disregard for the well-being of its people. We remain committed to strengthening cooperation to protect and promote human rights in North Korea, seek accountability, and improve the living conditions of the North Korean people. To that effect, we announced today that Canada and the ROK will work together to advance human rights in North Korea.”

특히 “이를 위해 우리는 오늘 한국과 캐나다가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임을 선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트뤼도 총리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윤 대통령의 중요하고 의미 있는 조치를 환영했고,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게 될 미래지향적 한일 협력의 확대를 지지했다”고 공동성명은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두 정상은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정당화될 수 없는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고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두 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보보호 협정을 체결하기로 하고, 방산협력 추진과 비전통적 안보위협 대응을 공조하기로 하는 등 안보·국방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한국을 공식방문한 트뤼도 총리는 이날 한국 국회 연설에서도 “한국은 한반도, 북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에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의 정기적인 군사 도발의 최일선 목격자”라면서 북한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녹취: 트뤼도 총리] “Canada is committed to supporting the Republic of Korea’s efforts towards a denuclearized, peaceful and prosperous Korean Peninsula. We will continue to call on North Korea to return to dialogue and diplomacy…we are committed to increasing our cooperation with the Republic of Korea to help advancing the human rights situation in North Korea.”

그러면서 “캐나다는 비핵화되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한반도를 향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북한 인권 상황의 진전을 돕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한다”고 트뤼도 총리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