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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EU·독일 등 G7 정상 잇따라 한국 방문…“양자·국제 현안 논의”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해 9월 오타와에서 회담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해 9월 오타와에서 회담했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캐나다와 유럽연합, 독일 정상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경제, 안보 등 양자 현안과 국제 문제가 광범위하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역내 현안과 경제, 민주주의 등 공동 우선순위를 논의할 것이라고 캐나다 총리실이 밝혔습니다.

캐나다 총리실은 12일 ‘17일로 예정된 한국-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VOA의 서면질의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캐나다 총리실] “In Korea, a close friend and ally to Canada in the North Pacific, the Prime Minister will meet with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Yoon Suk Yeol, to advance shared priorities, including economic and energy security, net-zero emission economies, democracy, human rights, and gender equality. The Prime Minister will also champion Canada’s Indo-Pacific Strategy and highlight Canada and Korea’s rich historical ties as we celebrate our 60th anniversary of diplomatic relations and lay the foundation for the next 60 years.”

이어 “북태평양 지역에서 캐나다의 가까운 우방이자 동맹국인 한국에서 (트뤼도) 총리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만나 경제와 에너지 안보, 탄소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경제, 민주주의, 인권, 성평등을 포함한 공동 우선순위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트뤼도 총리는 양국 간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향후 60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면서 캐나다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옹호하고 캐나다와 한국의 풍부한 역사적 유대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총리실은 또 트뤼도 총리의 발언을 인용해 “국제사회는 우리가 한마음으로 행동할 때 가장 강력해진다”면서 “우리는 청정 경제를 구축하고 공급망을 강화하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계속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나다 총리실]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s strongest when we act in unison. We must continue to pull together to build clean economies, strengthen supply chains, and defend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 because it is critical to the future of our children and grandchildren. I look forward to meeting with President Yoon, G7 leaders, and G7 partners in a spirit of cooperation to address these challenges and make life better for people around the world.”

그러면서 “이러한 도전에 대처하고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주요 7개국(G7) 정상 및 파트너들과 협력의 정신으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 대통령실도 지난 1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트뤼도 총리의 방한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공식 방한하는 트뤼도 총리와 한국-캐나다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번 방한은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이 캐나다를 방문했을 당시 트뤼도 총리의 방한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과 캐나다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뤼도 총리의 방한이 오랜 우방으로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의 우호협력 역사를 축하하고 자유와 민주주의,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우방국으로서 양국 관계의 미래협력비전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도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상임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오는 22일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나 스피난트 EU 집행위원회 부대변인은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약 10일 후에 열릴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양자 협력에 중요한 광범위한 주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스피난트 부대변인] “We do look forward to that summit, which is going to take place in about 10 days. You can expect, of course, a broad range of topics to be addressed, which are important for our bilateral cooperation.”

EU는 공식 정상회담 시 관례적으로 행정부 수반인 집행위원장과 EU 27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이사회 상임의장이 동시에 참석해왔으며, 이에 따라 샤를 미셸 EU 이사회 상임의장도 함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21년 6월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당시 이뤄진 약식 회담 이후 2년여 만이며, 윤 대통령 취임 이후 EU 지도부와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처음입니다.

한국 대통령실도 이날 한국-EU 정상회담이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하고, “EU 정상의 이번 방한은 양국 수교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이뤄지는 것으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EU와 경제, 보건, 과학기술 분야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역내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를 심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독일 정부도 올라프 숄츠 총리가 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21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일 총리실] “On Sunday, May 21, following the G7 summit, the Federal Chancellor will travel on to South Korea. After arriving in Seoul, he will first visit the demilitarized zone on the border with North Korea. Local time in the evening he will meet the President of South Korea, Mr. Yoon, in Seoul for bilateral talks. A meeting with the press is also planned to follow. Late in the evening, after a joint dinner with the President.”

독일 총리실은 12일 VOA의 관련 서면질의에 이같이 답하고 “숄츠 총리가 서울에 도착한 뒤 먼저 북한과의 접경 지역인 비무장지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날 저녁 서울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언론과의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정상간 공식 만찬도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총리실은 또 “이번 방문은 1993년 이후 독일 총리의 첫 국빈방문”이라면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우리의 중요한 가치 파트너 중 하나이며, 주요 20개국(G20) 파트너로서 중요한 가치와 이해를 공유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독일 총리실] “The trip is the first state visit by a German Chancellor since 1993. Former Chancellor Dr. Angela Merkel was in South Korea in 2010 as part of a G20 summit. South Korea is one of our important value partners in Asia and, as a G20 partner, one of the countries with which we share important values and interests. The divis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German experience with the division and overcoming it also offer important points of contact. So geopolitical, regional and global issues will also be discussed in the talks.”

그러면서 한반도 분단과 독일의 분단 극복 경험도 중요한 접점을 제공하는 만큼 지정학적 문제와 역내, 글로벌 문제 역시 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대통령실도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숄츠 총리의 방한과 한-독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고, 한국과 독일이 교류를 개시한 지 1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이뤄지는 이번 방한은 독일과의 경제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역내 및 국제 문제 대응을 위한 연대와 공조를 심화시켜 나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초청으로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특히 G7 정상회의 기간에 미한일 3국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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