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 의회 공화당 지도부가 16일 백악관에서 부채 한도 조정 협상을 위해 회동했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과 공화당 측은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향후 전망을 밝힌 가운데,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양측이 아직 멀리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회 공화당 지도부와 백악관 집무실에서 1시간가량 관련 협상을 진행한 뒤 협상이 “좋고 생산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양측이 선의로써 협상한다면 책임 있고 초당적인 예산 합의로 가는 길이 있을 것임을 낙관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전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이번 주말까지는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미국이 '재정절벽’으로 떨어질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좋은 일은 “우리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논외로 하기로 했다는 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공화당은 연방부채 한도 증액을 위해서는 연방정부 지출을 대폭 삭감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다음달 1일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일본으로 떠나는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예정했던 파푸아뉴기니와 호주 방문을 취소하고 일정을 앞당겨 오는 21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는 다음주 시드니에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일본에서 G7정상회의와 별도로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AF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