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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노넨 “북한, 서해발사장 새 발사대서 고체연료 로켓 시험 가능성 높아”


서해위성발사장의 지난해 11월(왼쪽)과 올해 5월 16일(오른쪽) 모습. 뼈대만 있던 이동식 조립건물(원 안)이 5월 16일 자 위성사진에선 완성돼 있고, 주변의 자재(사각형 안)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난다. 사진=Planet Labs.
서해위성발사장의 지난해 11월(왼쪽)과 올해 5월 16일(오른쪽) 모습. 뼈대만 있던 이동식 조립건물(원 안)이 5월 16일 자 위성사진에선 완성돼 있고, 주변의 자재(사각형 안)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난다. 사진=Planet Labs.

북한이 동창리 서해발사장에 새로짓고 있는 발사대에서 고체연료 로켓을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전문가가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우주 개발이 군사적 목적이라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새 발사대가 기존 발사대와는 다른 목적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1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민간 위성 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발사장 남쪽 해안가 부두 인근에서 대형 콘크리트 발사대를 지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곳에서 외부에서 탐지가 어려운 이동식 발사대와 고체연료 로켓 조합을 시험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녹취: 하이노넨 연구원] “When we look at it most likely will serve some other purpose than launching large rockets for the space research from this lots which is there. I think they might be a little bit smaller satellite which they plan to launch from this new location. And one possibility is that they actually will not built a tall tower for very very large rockets or vehicles but use, for example, portable launching TEL to launch for example, intelligence or reconnaissance or spy satellites for other purposes. And then they will probably use solid fueled engines.”

대형 로켓이나 발사체를 수직으로 세우기 위한 갠트리 타워가 있는 기존 발사대와 달리 이런 시설이 없는 새 발사대에서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TEL·텔)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동식 발사대는 발사 원점을 확인하기 어렵고, 고체연료는 발사대에 세우고 연료를 주입하는 시간이 매우 짧고 운송이 용이하도록 견고하게 만들어져 이동식 발사대 발사에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 둘 모두 발사 시간 단축과 연관돼 있어 외부에서 발사에 대응하기 어렵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고체 연료는 일반적으로 이미 엔진에 주입돼 있는 상태로 적재 지점으로 운반된다면서, 새 발사대가 항구를 짓고 있는 해안가 주변에 지어지는 것에는 고체 연료 수급을 더 용이하게 하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녹취: 하이노넨 연구원] “Solid fuel normally the fuel is already in the engine when it is transported to the load spot. So it comes with a train or with the lorry or and in this case maybe even coming with a ship because that's why they are building the harbor.”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또 새 발사대 외에도 서해위성발사장 거의 모든 지역에서 광범위한 공사 정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에도 주목했습니다.

기존 발사대 주변에서도 발사체 운반을 위한 레일 구조물 조립이 완성됐고, 갠트리 타워에서도 90m 높이의 새 타워 크레인이 설치됐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순차적으로 발사체 발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하이노넨 연구원] “We probably will soon see that this new pad will be used. And then a little bit later certainly will be the old and large launch pad come into the use. So we will see also missile launches in this site in the near future.”

새로 지어진 발사대에서 먼저 발사가 있은 뒤 기존 발사대에서 대형 발사체 발사가 있을 것이며, 조만간 미사일 시험 발사도 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북한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위성 발사는 미사일 기술로 이용될 수 있다면서 “두 분야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쌍둥이 같은 관계”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하이노넨 연구원] “They are unseparated twins.
You know once you have a rocket or a rocket engine you can use it for the space launch vehicles or you can use it for missiles. And this is why the people are also concerned about the development of this very powerful space launch rockets because the same engines can be also used for the ICBMs which are then threats to US mainland for example.”

위성 발사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엔진과 기술을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사용한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우주 프로그램은 모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기여하는 만큼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진전 사항은 군사적 목적을 위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 인근 해안에 최근 로켓 발사를 위한 추가 발사대를 새롭게 짓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날 촬영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민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남쪽 부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1km 떨어진 지점에 가로 135m, 세로 40m 크기로 새 대형 콘크리트 패드가 지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패드 북쪽 끝에 발사대로 추정되는 것과 수평으로 놓인 로켓 동체를 세우기 위한 장비가 설치되는 자리로 보이는 평행한 두 개의 선이 확인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서해위성발사장 내에 있는 기존 발사대 주변에서도 최근 공사가 재개된 이래 매우 빠른 진척 속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동식 크레인 주변에 다수의 인원이 포착되고 발사장 내 자재 이동 정황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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