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한국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비난하며 위협을 가한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이 한국과 EU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북한의 비난을 일축했습니다.
유럽연합 대변인은 26일 VOA 관련 서면질의에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로 가는 유일한 길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U 대변인] “Our position is clear. The only viable route to sustainable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lies in the DPRK complying with its obligations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국제문제평론가 박명철 명의의 글을 통해 지난 22일 열린 한국-EU 정상회담 결과를 비난하며 “오늘날 유럽연합은 균형을 완전히 상실한 한반도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유럽연합은 지금처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다가는 미국과 함께 한반도 긴장 격화의 책임을 고스란히 쓰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EU 대변인은 이 같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이번 한-EU 정상회담 공동성명 내용을 상기시켰습니다.
공동성명은 “우리는 북한의 반복되는 불법 탄도미사일 발사와 지속되는 핵개발,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무모한 행동은 국제사회와 역내의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및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폐기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각 준수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지난 22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