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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흑해곡물협정 탈퇴 고려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모스크바에서 종군기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모스크바에서 종군기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맺은 흑해곡물협정 탈퇴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어제(13일) 러시아 종군 기자단과 군사 블로거들과의 만남에서 “우리는 지금 곡물 협정에서 빠져나오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불행히도 우리는 다시 한 번 속았다”면서 “우리의 곡물을 해외 시장에 자유롭게 공급하는 것과 관련해 아무 것도 이뤄진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협정에 “유엔의 지도 하에 서방국들이 이행해야 하는 많은 조건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어느 것도 실행된 것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의 곡물 등 수출을 원활히 하기 위해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우리는 제재를 받지 않는 러시아의 곡물과 비료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모든 장치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체결된 흑해곡물협정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봉쇄됐던 우크라이나 항구 3곳에서 곡물 수출을 재개하고, 러시아의 식량과 비료를 원활히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협정은 지난해 11월과 올 3월 120일씩 연장된 데 이어, 양측은 지난달 17일 2개월 추가 연장에 합의했습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러시아에 식량 공급 위협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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