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이 6년 전 북한에 억류됐다가 미국으로 송환된 직후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추모했습니다. 전 세계 인권 유린자들에게 책임을 묻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이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6주기를 맞아 북한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김 의원] “I rise to honor the life of Otto Frederick Warmbier, who died at the hands of the North Korean regime 6 years ago, on June 19, 2017…He was imprisoned and tortured by the brutal North Korean regime during a school tour. He died just a few days after his release.”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 담당 소위원장인 김 의원은 19일 트위터에 게재한 지난 14일 웜비어 추모 본회의장 연설 영상에서 “6년 전인 2017년 6월 19일 북한 정권의 손에 사망한 오토 프레드릭 웜비어의 삶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학교 여행 중 잔인한 북한 정권에 의해 투옥되고 고문을 당했다”며 “송환된 지 며칠 만에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웜비어가 “어떤 인간도 겪어서는 안 되는 것을 경험했다”며 “그는 더 이상 우리와 함께 있지 않지만 그의 가족은 옹호활동과 용기로 웜비어의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 의원] “Otto experienced what no human being should ever have to go through. While he is no longer with us, his family carries on his legacy with their advocacy and strength. As a proud Korean American and as chairwoman of the Indo-Pacific Subcommittee, I will always be a loud voice for global human rights and hold violators accountable.”
그러면서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계 미국인이자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으로서 늘 세계 인권에 큰 목소리를 내고 인권 유린자들에게 책임을 묻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한국어로 “우리는 영원히 오토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의회에서는 웜비어 사망 이후 거의 매년 웜비어를 추모하기 위한 입법이 추진돼 왔습니다.
의회는 웜비어의 이름을 딴 첫 번째 법인 ‘오토 웜비어 북 핵 제재법’을 웜비어가 사망한 해인 2017년부터 추진해 약 2년 만인 2019년 말 제정했습니다.
북한과 불법 거래하는 해외 개인 및 기관에 세컨더리 제재, 즉 3자 제재 부과를 의무하는 내용이 이 법의 핵심입니다.
의회는 이어 2020년부터는 웜비어의 이름을 딴 두 번째 법인 ‘오토 웜비어 북한 검열,감시법’을 추진해 지난해 말 제정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정보 검열과 감시에 연루된 자들에게 제재를 가하고 미 정부에는 북한의 정보통제 대응 전략을 마련토록 하는 내용이 법에 담겼습니다.
아울러 미 의회에서는 거의 매년 웜비어의 죽음을 추모하는 결의가 채택됐습니다.
하지만 결의를 주도했던 웜비어의 고향 오하이오주의 롭 포트먼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지난해 은퇴한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관련 결의안이 아직까지는 발의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