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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진핑 '독재자' 지칭


조 바이든(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조 바이든(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dictator)'로 지칭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정찰 풍선 사태를 설명하면서 "내가 차량 두 대 분량의 첩보 장비가 실린 풍선을 격추했을 때 시진핑이 매우 언짢았던 이유는 그것이 거기 있는 사실을 그가 몰랐기 때문"이라며 "무엇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것은 독재자들에게는 큰 창피(embarrassment)"라고 덧붙였습니다.

시 주석을 직접 지목해 '독재자'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시 주석의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반론적으로 '독재자들'이란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한 셈입니다.

전날(1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성과를 호평하며 "진전이 있었다"고 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바로 다음날 이런 발언을 한 것입니다.

■ 중국 "정치적 도발" 반발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매우 터무니없고 무책임하다”고 말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과 외교적 의전, 그리고 중국의 정치적 존엄성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면서, “공개적인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마오 대변인은 시 주석이 정찰풍선의 움직임을 인지하고 있었느냐는 물음에, 해당 풍선의 미국 영공 통과는 의도된 일이 아니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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