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면서 핵무력 강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미 국무부는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건 북한의 도발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캐나다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미국과 한국이 긴장을 고조시켜 한국전쟁 당시를 방불케 한다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외무성의 그 같은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이 잇따른 도발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전제조건 없는 대화 추구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United States harbors no hostile intent toward the DPRK. The United States has been very clear – we seek dialogue with Pyongyang without preconditions. We remain committed to diplomacy, even as the DPRK launches an unprecedented number of ballistic missiles. We have also been clear that we will seek to cooperate on humanitarian issues, regardless of the status of WMD and missile-related discussions.”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며 “미국은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를 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전례 없이 많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계속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며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관련 논의의 상태와 관계 없이 인도적 문제에 대한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However, to date, the DPRK has not responded and continues to show no indication it is interested in engaging. Instead, we have seen a marked increase in the scope and scale of their provocations, which have only served to raise regional tensions and increase the risk of accident or unintentional escalation. Our longstanding bilateral and trilateral military exercises with the ROK and Japan are purely defensive in nature and are intended to maintain force readiness and preserve regional security.”
국무부 대변인은 “그러나 현재까지 북한은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았고 대화에 관심이 있다는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 대신 도발의 범위와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이는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우발적 또는 의도치 않은 긴장 격화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국, 일본과 함께 오랫동안 실시해 온 양자, 3자 군사훈련은 순수하게 방어적인 성격이며, 군사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지역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캐나다 “북한, 핵∙미사일 개발 강력 규탄”
캐나다도 최근 한반도 정세가 한국전쟁 당시를 방불케 한다며 핵무력 강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북한에 대한 강력한 규탄 입장을 밝혔습니다.
캐나다 외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글로벌부(Global Affairs Canada) 대변인은 26일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국제와 지역 평화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글로벌부] “Global Affairs Canada strongly condemns North Korea'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which pose a direct threat to international and regional peace and security. We will continue working side-by-side with our partners to advocate for North Korea's denuclearization.”
이어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지지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함께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웨덴 외무부는 “스웨덴은 한반도 상황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화와 신뢰 구축 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스웨덴 외무부] “Sweden has a long-term commitment to a peaceful solution to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and continues to offer its support to dialogue and confidence-building processes.”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는 26일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군사정치 정세가 미국과 한국의 “군사적 대결 행위들과 수사학적 위협 책동으로 1950년대의 조선전쟁 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위력한 자위적 핵억제력이야말로 조선반도에서 힘의 균형을 철저히 보장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며 전쟁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담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