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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사드기지 정상화, 주한미군 준비태세 향상에 기여”


미군이 한국 성주에 배치한 '사드(THAAD)' 고고도 요격 미사일.
미군이 한국 성주에 배치한 '사드(THAAD)' 고고도 요격 미사일.

미국 국방부는 한국 성주의 사드기지 정상화가 주한미군의 준비태세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도화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사드 훈련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의 마틴 메이너스 대변인이 29일 한국 성주군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기지 정상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메이너스 국방부 대변인] “Normalization of the THAAD operations and capabilities provides USFK greater readiness to ensure continued resourcing of the unit, as well as providing greater opportunity to modify the defense design by exercising remote launch options.”

메이너스 대변인은 최근 한국 정부가 6년만에 성주 사드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면서 기지 정상화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사드 작전과 역량의 정상화는 부대에 대한 지속적인 자원 조달을 보장하기 위한 향상된 준비태세를 주한미군에 제공한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원격 발사 옵션을 행사해 방어 계획을 수정할 수 있는 더 큰 기회도 제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북한의 잇단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사드 훈련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메이너스 국방부 대변인] “In the face of DPRK’s advanced missile threats, the training of our THAAD forces enhanced the units’ combat readiness, combined defense posture within the Alliance, demonstrates the ironclad commitment to support and defend the ROK and further strengthens the security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북한의 고도화된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사드 부대의 훈련은 부대의 전투 준비태세와 동맹과의 연합방위태세를 향상시켰으며, 한국을 지원하고 방어하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고 한반도의 안보와 안정을 더욱 강화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과 한국 국방부는 사드 부지 운영이 양국 연합군과 한국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이너스 국방부 대변인] “USFK and the ROK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maintain close coordination, cooperation, and collaborative efforts to ensure the THAAD site operations protect our combined forces and the people of the ROK. United States Forces Korea remains committed to maintaining a "Fight Tonight" level of readiness and providing a combined defense posture to protect and defend the Republic of Korea against any threat or adversary.”

아울러 “주한미군은 어떠한 위협이나 적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고 방어할 수 있도록 오늘 밤 당장 싸울 수 있는 ‘파이트 투나잇’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연합방위태세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환경부는 지난 21일 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서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7년 9월 임시 배치됐던 주한미군 사드기지의 기지 정상화를 위한 행정절차가 6년만에 완료됐습니다.

특히 주된 관심의 대상이었던 전자파로 인한 문제에 대해 공군과 한국전파진흥협회의 실측 자료를 관계 전문기관, 전문가 등과 함께 종합 검토한 결과 전자파 측정값이 인체보호기준의 0.189% 수준으로, 인체와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성주 사드기지는 지난 2016년 말 박근혜 정부 당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조기 배치 계획이 확정됐다가,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방침이 바뀌면서 후속 절차 진행이 미뤄져 왔습니다.

한편 메이너스 국방부 대변인은 ‘앞선 문재인 정부 시절 성주 사드기지의 전자파 수치와 저주파 소음 등을 여러 차례 측정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을 얻고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한국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드기지 운영에 차질을 빚은 데 대한 우려 사항은 없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국방부 전하규 대변인은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정부에서 환경영향평가가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지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전하규 대변인] “기지를 정상화하고 장병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국방부는 환경부, 미 측 등과 긴밀히 협의해서 후속 조치를 해나갈 것입니다.”

앞서 ‘조선일보’ 등 한국 언론은 지난 2018년 3월 국방부가 실시한 ‘성주 사드기지 주변 저주파 소음 및 전자파 측정 용역 결과 보고서’를 인용해 당시 한국 정부가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결론을 내놓고도 외부에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환경영향평가가 미뤄지면서 사드기지 시설공사가 지연됐고, 장병들이 천막이나 컨테이너 막사에서 생활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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