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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4·5월에 유튜브 채널 1만4천여 개 폐쇄…주로 중·러 연계 채널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 (자료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 (자료사진)

최근 북한 체제 선전 유튜브 채널을 폐쇄한 구글이 지난 4월과 5월에 모두 1만 4천여 개의 채널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로 중국과 러시아와 관련 있는 채널이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인 구글이 운영 규정에 부합하지 않아 지난 4월과 5월에 폐쇄한 유튜브 채널이 모두 1만 4천 196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글의 위협 분석 그룹(TAG)이 3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치적 선전과 허위 정보, 외교 문제 등을 다룬 채널들이 차단됐습니다.

TAG는 하지만 폐쇄 조치한 채널의 이름과 이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폐쇄된 채널 중 90%가 넘는 1만 3천 614개가 중국, 러시아와 관련 있는 채널들입니다.

TAG는 폐쇄된 중국 채널들이 대부분 음악과 오락, 생활방식에 관한 스팸성의 콘텐츠를 중국어로 게재했고, 아주 일부 미중 외교 문제에 대한 내용을 중국어와 영어로 제작해 업로드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TAG] “These channels mostly uploaded spammy content in Chinese about music, entertainment and lifestyle. A very small subset uploaded content in Chinese and English about China and U.S. foreign affairs.”

또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러시아 연계 채널들과 러시아어로 사이버 해킹 기술을 제공하는 채널들이 차단됐습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과 관련해 허위 정보를 유포한 북유럽 국가 리투아니아와 연계된 13개 채널을 폐쇄했다고 TAG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구글은 최근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체제 선전 사이트 ‘송아 채널(Sally Parks)’과 ‘유미의 공간(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을 폐쇄했습니다.

이들 채널은 한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국정원의 요청으로 한국 내 접속을 차단했던 채널이기도 합니다.

구글은 이와 관련해 지난 26일 VOA에 “검토 후 우리 정책에 따라 당사와 공유된 채널 두 개를 폐쇄했다”며 “구글은 북한 관련 등 적용 가능한 미국의 제재와 무역 준수 법률을 지키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당사 서비스 약관에 따라 관련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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