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6~9일 중국을 방문해 '디리스킹(derisking·위험 회피)' 전략과 고율 관세 등 경제 현안을 논의합니다.
재무부는 2일 성명에서 옐런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미중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우려 분야에 대해 직접 소통하며, 국제적 도전들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재정부도 3일 성명을 통해 옐런 장관의 방중 계획을 확인했습니다.
미중 양국은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간 고위급 소통 재개에 뜻을 모은 바 있습니다.
◼︎ "위험 최소화"
이번 옐런 장관 방중 기간에 양측은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와 환율, 첨단기술 산업 공급망 재편 등을 두루 논의할 전망입니다.
옐런 장관은 지난달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중국과의 관계 유지가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라며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의 대중 전략이 공급망 배제(디커플링)에서 의존도 줄이기(디리스킹)로 전환된 만큼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 재무부 고위 관리는 옐런 장관의 이번 방중이 세계 최대 경제국가들인 양국 간 소통을 심화시키고 관계를 안정시키며, 의견불일치가 발생할 때 실수의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은 '디리스킹' 역시 중국을 배제하는 본질은 다르지 않다고 반박하면서 정부가 나설 문제가 아님을 강조할 것으로 주요 매체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리창 중국 총리는 지난달 톈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디리스킹'을 주장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움직임이 여전히 핵심 공급망을 중국으로부터 분리시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 거꾸로 가는 기준 금리
이와 함께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도 현안으로 중국 매체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은 올리고 중국은 내리며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기준금리,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 등 거시경제 정책 전반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 투자 추가 제한, 중국의 대외관계법 시행 등 갈등으로 번질 만한 현안이 적지 않아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주요 언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중국 측에 미국이 제재 등을 통해 인권과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을 계속 수호하는 한편 기후변화와 개발도상국 부채 위기 등 긴급한 현안들에 대한 협력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재무부 고위 관리는 언론에 밝혔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F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