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3일 요르단강 서안 난민촌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여 사상자 수십명이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 북부 제닌 난민촌의 여러 건물을 공습하고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무장세력을 제압했다고 밝혔습니다.
'제닌 여단'의 지휘소 역할을 하는 건물을 공습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난민촌을 기지로 사용하는 무장세력을 저지하고 기간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광범위한 대테러 작전의 일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작전에 무인항공기(드론) 여러 대가 지상군 지원을 위한 일련의 공격을 수행했고, 지상군 1~2천 명이 동원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공격으로 최소 8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습니다.
제닌 난민촌에 기반을 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로 구성된 '제닌 여단'은 이날 이스라엘 군과의 교전이 있었으며 난민촌 상공에 출현한 드론 가운데 1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 측에서도 부상자 1명이 나왔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해군 소장은 "이번 작전은 우리가 수행 중이고 앞으로 수행할 작전의 일부"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아닌 제닌의 테러 그룹을 상대로 한 여단급 작전"이라고 현지 매체에 밝혔습니다.
◼︎ 20여년 만에 최대 군사행동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2000년 이후 20여 년 만에 최대 작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이날 공격이 20여 년 만에 가장 격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팔레스타인 구급차 운전사는 난민촌을 겨냥한 공습을 목격했다며, 구급차 5~7대가 난민촌으로 갈 때마다 부상자들을 가득 실은 채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제닌 난민촌에는 약 1만4천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