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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의 러시아 추가 무기 지원 계획 우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지난 1월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정황을 포착한 위성사진들을 공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지난 1월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정황을 포착한 위성사진들을 공개했다.

미 국무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추가 무기 지원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간 추가 무기 거래 동향에 대해 미국 정부가 새롭게 파악한 내용이 있는지 주목됩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5일 VOA에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더 많은 군사 장비를 인도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are concerned that the DPRK is planning to deliver more military equipment to Russia.”

국무부 대변인은 올렉시 흐로모프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작전부 차장이 이날 국영 ‘우크린포름’ 통신에 북한, 이란, 벨라루스를 러시아에 대한 최대 지원국으로 지목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위한 무기를 판매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2022년 11월 크렘린의 지원을 받는 바그너 그룹에 무기 전달을 완료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Despite Pyongyang denying that it has sold weapons to Russia for its war against Ukraine, the United States confirmed that in November 2022 the DPRK completed an arms delivery to the Kremlin-backed Wagner group. The delivery included infantry rockets and missiles.”

그러면서 “전달한 무기에는 보병 로켓과 미사일이 포함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지난 3월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서 추가로 군수품 획득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며 “우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작전에 추가 지원을 제공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를 지원하는 국가에 책임을 묻는데 대한 질문에 국무부 대변인은 관련 제재를 상기시켰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On March 30, the United States sanctioned a Slovak national, Ashot Mkrtychev, who has facilitated discussions between the DPRK and senior Russian officials on a potential arms deal.”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 고위 관리들 간 잠재적 무기 거래에 대한 논의를 중재한 슬로바키아 국적의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를 3월 30일에 제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미 재부무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므크르티체프가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 사이 20여 종의 북한 무기와 군수품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러시아로부터 항공기와 원자재, 상품 등을 대가로 받는 거래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 관리와 접촉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올렉시 흐로모프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작전부 차장은 이날 국영 ‘우크린포름’ 통신에 “이란, 벨라루스,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선두 주자이며, 일부 구소련 국가들이 현대 무기와 군사 장비 제조를 위한 첨단 부품을 러시아 영토로 들여가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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