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가 6일 핀란드 외교관 9명에 대한 추방을 발표했습니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의 “핀란드대사관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핀란드 영사관의 직원 9명을 기피인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핀란드 당국의 대결적 행동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10월 1일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핀란드 영사관을 폐쇄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외무부는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따라 현재 논의되고 있는 사안들이 러시아의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핀란드가 “우크라이나 정권에 전쟁을 독려하고, 서방의 무기로 이를 부채질 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명백한 적대 행동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번 조치가 “(러시아 외교관) 추방 결정에 대한 가혹하고 비대칭적 대응”이라면서, 핀란드 투르쿠의 러시아 영사관을 폐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나토 가입 후 갈등 고조
핀란드 대통령실은 지난달 6일 자국 내 러시아 외교관들이 첩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9명에 대한 추방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지난 5월 핀란드 내 러시아대사관 출장소 폐쇄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중립국이던 핀란드가 작년 5월 나토 가입 신청서를 내고, 올해 4월에 31번째 회원국으로 합류한 이후 러시아와의 외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