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러시아, 핀란드 상대 외교시설 축소...'나토 가입' 보복


모스크바 시내 러시아 외무부 청사 입구에 외국 공관 소속 차량들이 주차해 있다. (자료사진)
모스크바 시내 러시아 외무부 청사 입구에 외국 공관 소속 차량들이 주차해 있다. (자료사진)

러시아 정부가 30일 핀란드에 상호 영사 시설 감축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5월 30일 안티 헬란테레 모스크바 주재 핀란드대사를 초치해 핀란드 남동부 라페란타 시에 있는 러시아대사관 사무소(영사관)를 7월 1일부터 폐쇄하기로 결정한 소식을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러시아 외무부는 1990년대 초 개설된 러시아 북서부 페트로자보츠크와 무르만스크 소재 핀란드 총영사관 사무소 운영 승인도 같은 날짜로 취소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조치는 “현재의 러시아-핀란드 관계 수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며, “이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은 핀란드 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측은 최근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핀란드가 군사동맹에 참여하지 않는 전통적 정책을 버리고 반러시아 성향을 숨기지 않는 나토에 가입했다“며, 이런 상황이 “핀란드 주재 러시아 재외공관과 기업들의 정상적 기능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약 3개월 뒤인 지난해 5월 스웨덴과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습니다.

이후 기존 30개 회원국들의 동의를 모두 얻어 지난달 4일 31번째 회원국이 됐습니다.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동의를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