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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합참의장 지명자 “북한 위협 대비 미한일 협력 강화할 것”


미군 합참의장에 지명된 찰스 브라운 공군참모총장이 11일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했다.
미군 합참의장에 지명된 찰스 브라운 공군참모총장이 11일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했다.

미국 합참의장에 지명된 찰스 브라운 공군참모총장이 취임하면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미한일 3국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한 동맹이 동북아에서 미국 국가안보 체계의 핵심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군 최고 지휘관인 합참의장에 지명된 찰스 브라운 공군참모총장은 11일 북한을 미국이 직면한 국가안보 도전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녹취:브라운 총장] “I have been in leadership positions focused on our five national security challenges--China, Russia, North Korea, Iran, and Violent Extremists.”

브라운 총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나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그리고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이라는 우리의 다섯 가지 국가안보 과제에 초점을 맞춘 리더십 위치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총장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는 미한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브라운 총장] “We are, however, working on strengthening trilateral cooperation between the United States, Japan, and Republic of Korea to better deal with the challenges posed by North Korea’s growing nuclear weapons and missile programs. We are working on greater trilateral cooperation in the areas of 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 intelligence sharing, joint training and exercises, and technology cooperation including cybersecurity, and electronic warfare.”

브라운 총장은 이날 인준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역량을 개선할 수 있는 추가 조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점증하는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도전에 더 잘 대처하기 위해 미한일 3자 협력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는 공중 및 미사일 통합 방어, 정보 공유, 합동 훈련 및 연습, 그리고 사이버 안보와 전자전을 포함한 기술 협력 분야에서 3자 협력을 증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본토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상기반 외기권 방어(GMD) 체계를 개선하고 차세대 요격미사일(NGI)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브라운 총장은 ‘미국의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 보유량이 북한이나 다른 불량국가의 잠재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에 대응하기에 적절한 규모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현재 위협에 대응하는 데 충분하다”며 “계획대로 NGI로 업그레이드하고 요격미사일 수를 약간 늘리면 제한적인 공격을 격퇴하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브라운 총장] “Our current fleet of Ground Based Interceptors is adequate against the existing North Korean threat, and our planned upgrade to the Next Generation Interceptor and modest increase to the number of interceptors in the fleet should be sufficient to defeat a limited attack… Currently, the Ground-based Missile Defense (GMD) sites in Alaska and California provide protection of all the United States against both North Korean and any future Iranian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ICBM) threats. This protection will be strengthened as the Next Generation Interceptor comes online later this decade.”

현재 미국은 북한과 이란의 ICBM 위협으로부터 본토를 보호하기 위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GMD 기지를 두고 있으며 이런 방어는 향후 10년 안에 NGI가 도입됨에 따라 강화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브라운 총장은 “미 본토에 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계속 진화하고 가운데 미국은 GMD 체계의 역량과 신뢰도를 향상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나는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운 총장] “As North Korean ballistic missile threats to the U.S. homeland continue to evolve, the United States is committed to, and I support improving the capability and reliability of the Ground-based Midcourse Defense system. This includes development of the Next Generation Interceptor to augment and eventually replace the existing Ground-Based Interceptors. In addition to the GMD system, the United States will leverage and improve its full spectrum of passive and active missile defeat capabilities, complemented by the credible threat of direct cost imposition through nuclear and non nuclear means, to continue to counter North Korean missile threats to the homeland.”

이어 “여기에는 기존의 GBI 체계를 보강하고 궁극적으로는 이를 대체할 NGI 개발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본토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계속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GMD 체계 외에도 핵 및 비핵 수단을 통해 (북한에) 직접적인 비용을 부과하겠다는 신뢰할 만한 위협으로 보완되는 모든 범위의 수동적이고 능동적인 미사일 격퇴 역량을 활용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라운 총장은 미한 동맹의 안보 가치에 대해 “미한 동맹은 거의 70년 동안 동북아에서 미국 국가안보 체계의 핵심 기둥이었다”며 “동맹은 1953년 이후 북한과의 대규모 충돌을 성공적으로 억지했고 한국, 일본, 중국 간 역내 안보 역학을 관리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운 총장] “For nearly 70 years, the U.S-ROK Alliance has been a core pillar of the U.S national security architecture in Northeast Asia. The Alliance has successfully deterred the DPRK from large-scale conflict since 1953 and plays an integral role in managing regional security dynamics between South Korea, Japan, and China… Considering the unprecedented number of DPRK provocative ballistic missile launches in 2022 and 2023, the Alliance is even more critical to our national security interests.”

그러면서 “2022년과 2023년 북한의 전례 없는 횟수의 도발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안할 때 미한 동맹은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더욱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한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조건에 기반해야 한다”며 “인준되면 어떤 권고를 하기 전에 기존 전환 계획에 명시된 조건들을 먼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라운 총장] “Yes, the transfer of wartime operational control (OPCON) should be condition-based…If confirmed, I will review the conditions outlined within the existing plan before making any recommendations.”

브라운 총장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동맹국들을 자체 핵무기를 개발할 필요가 없도록 안심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브라운 총장] “Yes. We recognize growing concerns about nuclear and missile developments in the PRC, North Korea, and Russia, and are committed to strengthening deterrence in ways that are responsive to changes in the regional security environment.”

이어 “우리는 중국, 북한, 러시아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역내 안보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운 총장은 텍사스공대와 공군전투기학교를 거쳐 F-16 전투기 조종사로 복무했으며, 유럽과 중동, 아시아 지역에서 순환 근무했습니다.

특히 1987년부터 약 1년 6개월 간 전북 군산의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 F-16 전투기 조종사로, 2007년부터 약 1년 동안은 비행단장으로 근무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도 갖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8월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미 공군참모총장에 임명됐던 브라운 총장은 상원 인준을 거쳐 합참의장에 공식 임명될 경우,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에 오르게 됩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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