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월북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아직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그의 귀환을 위해 계속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틴 메이너스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VOA의 관련 서면질의에 “그러한 (북한의) 발표를 검증할 수 없다”며 “우리는 그의 안전한 귀환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 “We can’t verify these alleged comments. We remain focused on his safe return. The Department’s priority is to bring Private King home, and that we are working through all available channels to achieve that outcome.”
이어 “국방부의 최우선 순위는 킹 이병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고, 이를 위해 모든 가용한 채널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킹 이병이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북한으로 넘어올 결심을 했다고 자백했다고 15일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킹 이병이 북한이나 제 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조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킹 이병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킹 이병은 한국에서의 폭행 등으로 지난달 17일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공항에서 달아난 뒤 다음 날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무단으로 월북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킹 이병 사건 관련 북한과의 소통 상황과 관련해 북한이 유엔군사령부에 전화를 걸어왔지만 메시지를 받았음을 확인하는 차원이었을 뿐 실질적인 진전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