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라이칭더 부총통은 파라과이 방문길에 미국을 경유한 것에 중국이 군사조치를 한다면, 선거 개입 시도가 될 것이라고 15일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라이 부총통은 또 미국 경유는 일상적인 일이라며 중국이 이를 타이완을 위협하는 구실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은 내년에 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중국이 부총통의 미국 경유를 문제 삼아 군사 활동을 확대하면서 타이완 유권자들을 위협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라이 부총통은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에 축하 사절로 참석하기 위해 파라과이를 방문하는 길 뉴욕을 경유했으며, 16일 귀국길에는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번 미국 경유에서 미국 관리와의 회동 일정은 잡혀있지 않다고 라이 부총통은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타이완 관리들이 어떤 형태로든 미국을 방문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히며, 분리주의자인 라이 부총통은 '문제아'라고 비난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4월 차이잉원 총통이 중미 순방길에 미국을 경유할 때도 강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