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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사법당국 “암호화폐 범죄 인프라 해체하고 책임 물을 것”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북한 돈세탁에 활용된 믹서 업체 공동 창업자를 기소한 미 사법당국이 관련 범죄 척결 의지를 밝혔습니다. 특히 암호화폐 범죄 인프라를 해체하고 조력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탈취한 암호화폐를 돈세탁하는데 활용된 ‘토네이도 캐시’의 공동 창업자 2명을 전격 기소한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관련 범죄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23일 성명에서 “이번 (기소) 발표는 전 세계 모든 범죄 조직에게 그들이 추적 불가능하거나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이 국장] “Today’s announcement should remind criminal organizations everywhere in the world that they are neither untraceable nor anonymous. You can’t hide from us behind a keyboard — whether you’re a hacker or facilitator. Those charged today engaged in a conspiracy to launder money for cybercriminals, including for a North Korean cybercrime organization seeking to evade sanctions. As we have with this operation, the FBI is going to keep dismantling the infrastructure used by cyber criminals to commit and profit from their crimes, and holding anyone who assists those criminals accountable.”

이어 “이번에 기소된 사람들은 제재를 회피하려는 북한의 사이버 범죄 조직을 포함해 사이버 범죄자들의 자금 세탁 음모에 가담했다”고 지적하면서 “해커든 조력자든 키보드 뒤에 숨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작전과 마찬가지로 FBI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그로부터 이익을 얻는 데 사용하는 인프라를 계속 해체하고 범죄자들을 돕는 모든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법무부도 북한 정권의 이익을 돕는 암호화폐 범죄 네트워크 근절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니콜 아르젠티에리 법무부 범죄 담당 차관보 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암호화폐 믹서는 범죄자들이 부당하게 얻은 이득을 은폐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르젠티에리 차관보 대행] ““Cryptocurrency mixers have become the go-to method for criminals to conceal their ill-gotten gains. As alleged, the defendants operated Tornado Cash as a safe haven for criminal actors to obfuscate the trail of funds tied to their criminal activities, such as computer hacking and wire fraud. The Criminal Division will continue to prioritize the investigation and prosecution of those who seek to criminally exploit the cryptocurrency ecosystem.”

이어 “혐의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컴퓨터 해킹과 보이스피싱 등 범죄 행위와 관련된 자금의 흔적을 감추기 위해 토네이도 캐시를 안전한 피난처로 운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법무부 형사부는 암호화폐 생태계를 범죄적으로 악용하려는 자들을 우선적으로 수사하고 기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매튜 올슨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도 같은 성명에서 “피고인들의 암호화폐 서비스는 10억 달러 이상의 불법 거래를 촉진했고 전 세계적으로 제재를 받는 범죄 집단이 북한 정권을 대신해 수억 달러를 세탁하도록 고의적으로 허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매튜 올슨 차관보] “As stated in the indictment, the defendants’ cryptocurrency service facilitated more than $1 billion in illicit transactions and they knowingly allowed a globally sanctioned cybercrime group to launder hundreds of millions of dollars on behalf of the North Korean regime. The Justice Department – alongside our domestic and international law enforcement partners – will use every tool in our arsenal to pursue and dismantle the criminal networks that enable U.S. sanctions violations wherever they operate.”

그러면서 “법무부는 국내 및 국제 법 집행 파트너들과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미국의 제재 위반을 가능하게 하는 범죄 네트워크를 추적하고 해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법무부는 23일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북한의 암호화폐 자금 세탁에 관여한 믹서 업체 ‘토네이도 캐시’의 공동 창업자 로만 세메노프와 로만 스톰을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기소했습니다.

법무부는 기소장에서 이들이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세탁 거래를 촉진하고 미국의 제재 대상이 라자루스 그룹이 수억 달러를 세탁한 토네이도 캐시를 설립, 운영, 홍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도 이날 토네이도 캐시 공동창업자 로만 세메노프를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한 혐의로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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