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북한의 계속되는 핵 개발을 비판했습니다.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8일 ‘북한이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그로시 사무총장] “DPRK is one which crossed the line. It's no longer a proliferation case. It has, unfortunately, turned into a nuclear, a weapon possessor state. It has a growing arsenal.”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스웨덴 국제문제연구소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이 이제 더 이상 확산 사례가 아니고 핵무기를 가진 나라가 됐으며 계속 무기를 늘려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가 공개된 정보와 원격 관측을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09년 IAEA의 마지막 사찰관이 일했을 당시보다 북핵 프로그램이 훨씬 발전하고 정교해졌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농축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며, 이는 한반도의 위험과 불안정성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과거의 모든 합의가 사라졌다며 1990년대 중반의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KEDO)와2008년 이후 중단된 6자 회담, 2009년 IAEA 사찰단 추방을 차례로 언급했습니다.
이후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최한 정상회담이 유일한 활동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을 인용하며,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녹취: 그로시 사무총장] “Maybe the IAEA can play some role we believe that it is important that we imagine what could be the Bridges. The diplomatic Bridges that can be thrown at a 평양 so that we can re-establish some form of dialogue with them.”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가 다리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평양을 잇는 외교적 다리로서 그들과 일부 형태의 대화를 재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