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EU,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 맞아 “북한 ‘핵보유국 지위’ 불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

유럽연합은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을 맞아 북한이 결코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캐나다와 스웨덴은 북한 핵 프로그램이 역내 안보와 국제 평화에 가하는 위협을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이 29일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를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EU 대변인] “The EU reiterates that the DPRK must comply immediately with its obligations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y abandoning all its nuclear weapons, other weapons of mass destruction,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and existing nuclear programm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and cease all related activities. This is the only viable route to sustainable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EU 대변인은 이날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을 맞아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각 준수해 모든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및 기존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로 가는 실행 가능한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핵보유국 지위나 이와 관련한 어떤 특별한 지위도 얻을 수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U 대변인] “The DPRK cannot and will never have the status of a nuclear weapon state under the 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NPT) or any other special status in that regard. The EU urges the DPRK to return immediately to full compliance with the NPT and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IAEA) safeguards and to sign and ratify the Comprehensive Nuclear Test Ban Treaty.”

이어 “EU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를 완전히 준수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즉각 서명, 비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2009년 12월 2일, 유엔총회는 8월 29일을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로 선언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이 주도한 이 결의는 옛 소련이 무려 450회 이상 핵실험을 실시한 카자흐스탄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이 1991년 8월 29일 폐쇄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캐나다 외교 업무를 맡고 있는 글로벌부는 이날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한 VOA질의에 “국제 및 역내 평화와 안보에 직접 위협을 가하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글로벌부]“Global Affairs Canada strongly condemns North Korea's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which pose a direct threat to international and regional peace and security. We will continue working side-by-side with our partners to advocate for North Korea's denuclearization.”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해 북한의 비핵화를 주창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웨덴은 “유엔 안보리가 이전에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국제적 약속을 이행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군축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 외무부]” “The UN Security Council has previously declared that the DPRK’s nuclear weapons and missile programmes constitute a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We urge the DPRK to fulfil its international commitments and undertake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armament of its nuclear weapons and missile programme in accordance with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채 항구적인 핵실험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한 “전 세계에는 약 1만 3천 개의 핵무기가 비축돼 있고 각국이 핵무기의 정확도와 사정거리, 파괴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 “At a time in which nearly 13,000 nuclear weapons are stockpiled around the world — and countries are working to improve their accuracy, reach and destructive power. A legally binding prohibition on nuclear tests is a fundamental step in our quest for a world free of nuclear weapons. The Comprehensive Nuclear-Test-Ban Treaty, though not yet in force, remains a powerful testament to humanity’s will to lift the shadow of nuclear annihilation from our world, once and for all. Let’s end nuclear testing forever.”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핵실험 금지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근본적인 조치”라고 강조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은 아직 발효되지 않았지만 이 세상에서 핵 전멸의 그림자를 완전히 걷어내겠다는 인류의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XS
SM
MD
LG